
[더구루=김형수 기자]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K-라면이 멕시코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지에서 맛과 품질이 우수한 라면을 선보이며 글로벌 K-푸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남미전역에 이미지 제고 및 매출 증대 등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음식 전문매체 카르다멈(Cardamom)은 29일 현지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인스턴트 라면으로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을 꼽았다.
카르다멈은 농심 신라면이 매운 국물과 고품질 면이 조화를 이루는 차별화된 맛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양한 양념이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데다 엄선된 신선한 원재료를 사용해 뛰어난 미식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재료를 추가로 넣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라면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 평가의 요소로 작용했다.
또 카르다멈은 불닭볶음면이 지난 1963년 한국 최초의 라면인 삼양라면을 출시한 삼양식품에서 개발한 라면이라고 소개했다. 삼양식품이 선보인 다양한 불닭 브랜드 라면은 글로벌 K-푸드 트렌드를 선도하며 국제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다고 전했다.
멕시코는 고추 소비량이 많고 국민 대다수가 매운맛을 즐기기 때문에 한국 라면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된다.
농심은 지난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설립된 미국 제2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것을 계기로 멕시코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미국 제2공장에 설치된 고속 생산라인에서는 신라면, 신라면 블랙, 육개장 사발면 등이 생산된다. 농심은 멕시코 코스트코에 입점해 신라면 등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농심 관계자는 "멕시코 소비자에게 선호도가 높은 맛과 재료를 조사해 다양한 맛타입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기존 신라면 브랜드와 주력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은 까르보불닭볶음면, 치즈불닭볶음면, 핵불닭볶음면 등 불닭 브랜드 라면을 내세워 멕시코 시장 공략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유통 채널 확대, 현지화 제품 출시, 등에 힘쓰며 현지 소비자 유치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멕시코 대형 유통채널 및 편의점 등 메인스트림 시장을 통해 멕시코 전역에서 불닭 브랜드 라면을 판매하는 중이며 소형 매장과 지역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현지화 제품 '하바네로라임불닭' 멕시코 전용 패키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