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증시 시총 세계 4위로 껑충…미래에셋 인도 펀드도 방긋

인도 증시 시총 3조3000억 달러, 3월 이후 13% 성장
외국인 매수세·금리 인하 기대감·아다니 주가 상승 영향
미래에셋 ‘TIGER인도니프티50 ETF’ 개인 순매수 100억 돌파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로 성장했다. 인도 기업들의 실적 호조로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이 대거 몰린 결과다. 

 

22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인도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지난 3월 말 이후 13% 증가해 현재 3조3000억 달러(약 4200조 원)까지 성장했다.

 

이는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 이어 전세계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이며 글로벌 주식시장 전체 시가총액의 3.3%에 이르는 수준이다.

 

인도 봄베이증권거래소(BSE)의 BSE 센섹스 지수도 21일 전일보다 0.31% 오른 6만3523.1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도증권거래소(NSE)의 니프티 50 지수 역시 일본 닛케이 225 지수에 이어 이번 분기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업계는 이 같은 인도 주식시장의 성장이 외국인 투자 열풍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블룸버그 데이터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월부터 약 57억 달러(약 7조3400억 원) 규모로 인도 주식을 매수했다. 최근 몇 주 동안에도 매주 10억 달러(약 1조30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되는 등 외국인 매수세는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도 금리 시장은 인도 중앙은행이 긴축 사이클을 종료하고 내년부터 금리 인하를 수 차례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 소매 인플레이션은 지난 4월 18개월 만에 최저치인 4.70%로 둔화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지고 있다.

 

인도 최고 재벌 기업 아다니 그룹의 주가 상승도 요인이 됐다. 아다니 그룹은 앞서 주가 조작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지만 조사단이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면서 10개 상장사 시가총액이 150억 달러(약 19조 원) 증가했다. 시가총액 손실 규모도 이전 1530억 달러(약 197조 원)에서 1050억 달러(약 135조 원)로 줄었다.

 

체탄 아히야 모건 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도 경제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미국 경기 침체가 임박하면 인도 주식 시장은 더 매력적인 옵션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 증시 호황이 이어지면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지난 4월 상장한 ‘TIGER인도니프티50 ETF’도 상장 1개월 만에 개인 순매수 100억 원을 돌파했다. TIGER인도니프티50 ETF는 니프티 50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내 최초로 인도 주식을 직접 담는 실물형 ETF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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