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파워텍, 美 실바코와 손잡고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개발

시뮬레이션 툴 '빅토리 TCAD' 접목
개발 시간 단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의 자회사 SK파워텍이 미국 '실바코(Silvaco Group, Inc.)'와 SiC(실리콘카바이드·탄화규소) 전력반도체 개발에 협력한다. 실바코의 시뮬레이션 툴을 활용해 SiC 전력반도체 성능을 최적화한다.

 

15일(현지시간) 실바코에 따르면 SK파워텍은 SiC 전력반도체 개발에 실바코의 '빅토리 TCAD(Technology Computer-Aided Design)' 솔루션을 적용한다. 빅토리 TCAD는 컴퓨팅 프로그래밍으로 SiC 전력반도체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변수를 시뮬레이션하고 최적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툴이다.

 

SK파워텍은 실바코의 툴을 도입해 SiC 전력반도체 개발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인다. 양창헌 SK파워텍 R&D센터장은 "차세대 SiC 전력반도체 기술 구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았다"며 "실바코와 협력해 개념적 아이디어를 실제 작동하는 칩으로 성공적으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전력반도체는 전류 방향과 전력 변환을 제어하는 반도체다. 전기차와 전자제품, 5세대(5G) 통신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SiC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Si) 전력반도체 대비 10배 놉은 전압을 견딜 수 있고 수백 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한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제품 소형화가 가능하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효율을 약 7% 개선할 수 있어 테슬라와 폭스바겐 등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 SiC 전력반도체 시장이 올해 22억75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로 전년 대비 41.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6년 53억2800만 달러(약 6조8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17년 설립된 SK파워텍은 2021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친 투자로 SK㈜ 자회사로 편입됐다. 최근 부산광역시 기장군 장안읍에서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신공장은 6인치(150㎜) 웨이퍼 기준 연간 2만9000장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올해 4분기까지 공장 가동률을 100% 로 끌어 올리고 절반 이상을 해외에 수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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