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5월 베트남 판매 '반토막'…전년比 28.7%↓

경제 불황으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 축소
연말 1위 목표 달성 위한 반등 전략 마련 집중


[더구루=윤진웅 기자] 베트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지난 3월, 월간 최고 판매를 기록한 이후로 지속해서 판매량이 줄고 있다. 베트남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연말 판매 1위 타이틀 재탈환 목표 달성을 위한 반등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TC MOTOR)은 지난달 베트남 시장에서 총 35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28.7% 두 자릿수 하락한 수치이다. 올해 들어 누적 판매량은 전년 같은 기간(3만2119대) 대비 28% 감소한 2만2903대로 집계됐다.

 

단일 모델 기준 판매량 역시 감소세다. 전월 대비 많게는 130여대 줄었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인 엑센트는 같은달 총 920대가 판매됐다. 크레타는 298대, 그랜드 i10은 407대로 실적을 뒷받침했고 이어 싼타페와 스타게이저, 투싼, 엘란트라가 각각 279대와 273대, 167대, 148대를 기록했다. 상용차의 경우 총 883대 판매를 나타냈다.

 

지난 3월 올해 최고 월간 판매치(5773대)를 기록한 뒤로 줄곧 내리막을 걷고 있다. 경제 불황에 따른 수요 급감으로 베트남 전체 시장 규모가 축소된 영향이다. 아직까진 월평균 판매량 4500여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 판매 추세라면 당장 내달 4000대 밑으로 추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무엇보다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음에도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탄콩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현대탄콩은 현지 수요 확보 차원에서 현재 차종별 1000만~2억 동(한화 약 54만~1084만 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지 맞춤형 마케팅 강화를 토대로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연말 베트남 1위 타이틀 재탈환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과 채널 확보도 병행하고 있다. 지속해서 현지 운전자들의 가격 부담을 덜어주는 할인 프로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토요타에 밀려 4년 연속 베트남 왕좌 수성에 실패했다. 같은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토요타에 월간 판매 1위 자리를 내준 데 따른 결과였다. 현대차는 8만1582대, 토요타는 약 1만대 많은 9만1115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탄콩과 더불어 베트남 정부도 시장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경제 침체 영향을 미리 예상한 베트남 재무부는 일찍이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에 대한 등록비를 50% 인하하는 제안서를 중앙 정부에 제출했고 내달 1일부터 해당 정책이 시행된다.

 

한편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이어 네 번째로 크다. 연간 평균 판매량은 30만여 대로 한국의 6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1인당 국민소득이 빠르게 늘고 있어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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