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억→3000억…이랜드 스파오, 만리장성 공략 가속화

상하이에 직영 4호점 오픈…연내 15호점 목표
3분기 상하이 물류센터 가동 전망, 물류거점 확보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랜드가 중국 패션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 중국 물류센터 조성에 나선 이랜드가 핵심 패션 브랜드 스파오를 내세워 현지 소비자 유치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중국 스파오 매출을 올해 500억원을, 내년 에는 6배 달하는 3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중국 상하이에 있던 기존 매장의 인테리어와 상품 등을 교체해 직영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개점을 기념해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오는 3일에는 경품을 내건 K-팝 댄스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랜드는 연내에 중국 내 스파오 직영점 숫자를 기존 11곳에서 15곳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하이를 비롯한 주요 도시를 기점으로 점포를 조성하며 중국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는 올해부터 중국에서도 한국 스파오 상품을 그대로 선보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과 다른 중국 전용 상품을 설계해서 판매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스파오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려는 것이다. 정통 한국 패스트패션 브랜드'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랜드는 지난 1월 최운식 대표이사를 한·중 패션 총괄 대표로 선임하며 중국 패션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채비를 마쳤다. 최 대표는 상품 기획과 생산, 브랜드 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국의 패션사업부문을 일부 통합해 사업 효율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리오프닝(경재활동 재개)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중국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60% 성장하자 현지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온라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오프라인 사업은 수익성을 기준으로 재정비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랜드는 중국 상하이에 대형 물류센터를 건설하며 현지 패션 물류 역량 제고에도 힘쓰고 있다. 축구장 60개 넓이에 육박하는 36만㎡ 규모의 해당 물류센터에는 자동화 기기를 비롯한 최첨단 시설이 설치된다. 이랜드는 올해 3분기 물류센터가 가동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간 3억3000만개에 달하는 패션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3년 3월 29일 참고 '축구장 60개 규모' 이랜드 中 상하이 물류센터…올 상반기 베일 벗는다>

 

이랜드 관계자는 "내년에는 중국 스파오 사업 확대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면서 "상하이 물류센터는 스파오를 비롯한 이랜드 중국 패션 사업의 물류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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