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지난 40년간 원자력 발전 금지 정책을 고수해온 덴마크가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자력 기술 도입을 본격화한다.
덴마크 기후에너지공공사업부는 26일 "새로운 원전 기술의 잠재력과 위험성, 덴마크의 원전 금지 정책 해제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MR의 국가 에너지 시스템 통합 가능성 △국가 규제와 권한 구조 및 역량 △사업적 이익 등 크게 세 가지 부문으로 구성됐다. 올해 2분기 완료될 예정이다.
기후에너지공공사업부는 "기술 발전과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대한 수요 증가, 경쟁력 있는 전기료 요구 등으로 SMR은 화석 없는 에너지 시스템의 중요한 구성 요소이자 사업적 관심이 높은 분야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분석은 지정학·안보 상황을 고려해 이뤄져야 한다"며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하고, 유럽의 경쟁력을 강화하며, 원자재와 기술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라르스 오고르 기후에너지공공사업부 장관은 "태양광과 풍력 등 친환경 에너지는 덴마크의 핵심 전력 공급원이지만 이것만으로 충분하지 않다"며 "SMR이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SMR은 미래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념적 문제가 아니라 철저하고 올바른 순서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덴마크는 1985년 탈원전을 선언했고, 2006년에는 연구용 원자로마저 없앴다. 현재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는 전체 발전량의 90%에 달한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에너지 수급 불안과 스페인 대정전이 가져온 공포에 위기감이 커지자 안정적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SMR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