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폭스바겐 밀월 강화…폭스바겐 북미 CEO, 반년 동안 세 번 방문

‘폭스바겐 美 유일 전기차 공장’ 채터누가 시설 역할 확대
전기 SUV 'ID.4'에 SK온 배터리 장착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온과 폭스바겐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이 공고해지고 있다. 폭스바겐이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을 중심으로 북미 전기차 생산기지를 재편하고 생산량을 대폭 확대하면서다. 

 

29일 미국 일간지 '채터누가 타임스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파블로 디 시 폭스바겐 북미법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7개월 사이에 조지아주에 위치한 SK온 공장을 3번 방문했다"고 밝혔다. 

 

SK온은 채터누가 공장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에 배터리를 납품하는 핵심 파트너사다. 폭스바겐은 기존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배터리를 납품받아 독일 츠비카우 공장에서 조립한 차량을 수입해 미국에 판매해왔으나 전략을 바꿔 현지에서 배터리를 조달키로 했다. 

 

SK온과 폭스바겐의 파트너십은 채터누가 공장을 전기차 전용 생산시설로 전환한 것을 계기로 더욱 돈독해졌다. 채터누가 공장은 폭스바겐의 유일한 미국 전기차 조립 시설이다. 작년 초 전기차 전용 시설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뒤 8월부터 ID.4 조립을 개시했다. 

 

폭스바겐이 ID.4를 시작으로 향후 북미 현지 전기차 생산 모델을 확대할 계획인 만큼 SK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폭스바겐은 올 3월 향후 5년간 북미에 71억 달러(약 9조원)를 투자해 전기차와 관련 부품 생산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대규모 투자를 단행, 전기차 주요 시장인 북미에 E-모빌리티 허브를 구축한다는 의지다. 북미에 출시될 전기차 모델의 90%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실제 채터누가 공장 규모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북미법인 본사가 위치한 버지니아 사무실 직군 일부를 채터누가 공장으로 옮기고 연내 500명을 신규 고용한다. 현재 채터누가 공장에서는 약 5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디 시 CEO는 "지금이 폭스바겐의 북미 판매 촉진을 위한 순간"이라며 "북미 지역을 유럽과 중국에 이어 강력한 생산거점으로 만들기 위해 독일 이사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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