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눈독' 루마니아 보병전투차량 사업자 선정 초읽기

루마니아 군수총국장 "올해 IFV 조달 절차 착수"
한화 '레드백', 오스트리아·스페인 합작품 '아스코드' 후보군

 

[더구루=오소영 기자] 루마니아가 스페인에서 올해 차세대 보병전투차량(IFV) 구매에 본격 나선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Redback·붉은배과부거미)' 수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3일 루마니아 군사전문매체인 디펜스 루마니아에 따르면 테오도르 인시카슈 루마니아 국방부 군수총국장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FEINDEF 2023'를 방문한 후 "올해 IFV 조달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연내 (구매를) 완료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루마니아는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차세대 IFV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2031년까지 1단계로 25억 유로(약 3조5430억원) 상당의 IFV 264대, 이어 4억5000만 유로(약 6370억원) 상당의 52대를 구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3년 4월 10일 참고 루마니아, '3.6조 규모' 보병전투차량 도입사업 추진…한화 레드백 물망>

 

인시카슈 군수총국장의 발언으로 IFV 도입 계획은 재확인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레드백과 오스트리아·스페인이 공동 개발한 '아스코드(ASCOD)'가 물망에 올랐다.

 

루마니아는 레드백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루마니아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은 작년 9월과 12월, 올해 1월 세 차례나 한국을 찾아 방산 협력을 꾀했다. 작년 말에 방한한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부 장관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창원 사업장도 방문했다. 이어 2월 현지 국영 방산 업체인 롬암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무기 체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K9 자주포와 레드백 공급을 논의하기로 한 만큼 한화가 루마니아에서 수주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레드백은 한화의 수출 효자 품목 중 하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 인접국인 폴란드에 폴란드제 포탑인 'ZSSW-30'을 탑재한 폴란드형 레드백(PL21) 공급을 제안했다. 호주에서도 차세대 장갑차 사업을 두고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와 경쟁 중이다.

 

한편, 루마니아는 스위스 모바크(현 GDELS-모바크)가 개발한 피라냐(Piranha) 5 장갑차 150대를 구매할 계획이다. 지난 2월 발주를 위해 국회의 사전 승인을 요청했고 최근 허가가 떨어졌다. 구매 비용은 약 6억7400만 달러(약 8840억원)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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