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유럽 전용모델 ‘X씨드’ 러시아 병행수입

러시아 SUV 시장 수요 지속 고려
현지 브랜드 존재감 계속 이어져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 유럽 전용 모델 'X씨드'가 러시아에서 판매된다. 현지 수입 업체가 병행 수입을 결정했다. 기아차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기아 차량 공급이 중단된 상황에서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병행 수입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19일 러시아 매체 로시스카야 가제타(Rossiyskaya Gazeta)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시장에서 X씨드 판매가 시작됐다. 러시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병행 수입을 결정했다. 병행 수입은 수입업자가 직접 상품을 수입·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인 딜러사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에 대규모 딜러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는 아빌론 홀딩(Avilon Holding)이 병행 수입을 추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아빌론 홀딩은 중국 버전 스포티지와 K5, 셀토스 병행수입을 맡고 있는 곳이다.

 

씨드는 지난 2006년 1세대를 시작으로 3세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까지 약 17년 동안 유럽 시장 연평균 10만대를 웃도는 판매량을 나타내는 대표 모델이다.

 

X씨드의 경우 유럽 운전자들의 취향을 반영한 전략형 모델로 기존 모델과 구분하기 위해 알파벳 'X'를 붙였다. 1.5리터 터보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 결합으로 150마력의 성능을 낸다. 현지 판매 가격은 280만 루블(한화 약 4645만 원)로 책정됐다. 

 

업계는 기아 차량 병행 수입 판매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종전 이후 기아 브랜드 재진입을 고려할 때 현지 인지도 유지와 고객 수요 재확보 효과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수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 인기 모델을 중심으로 러시아 병행수입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현지 브랜드 존재감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기아 포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부분 철수한 상황에서 향후 재진입 시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앞서 기아는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라 러시아 수출을 전면 중단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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