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美 조지아주 EVA시트 공장·태양광 단지 계획 변경

카터스빌 구역항소위원회, 한화큐셀·첨단소재 계획 수정안 승인
주차장 공간 축소·조경 수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가 미국에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건설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시당국의 승인을 받고 태양광 밸류체인 강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카터스빌 구역항소위원회(Board of Zoning Appeals)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한화솔루션의 자회사 한화첨단소재의 EVA 시트 공장과 한화큐셀의 솔라 허브 건설 관련 계획 변경안 2건을 승인했다.

 

전자는 EVA 시트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미국 볼러 엔지니어링이 신청했다. 주차장 축소가 신청 내용의 주요 골자다. 볼러 엔지니어링은 신청서에 공정 자동화로 인해 많은 직원이 필요하지 않아 약 300대를 수용할 공간이면 된다고 썼다. 이는 기존에 계획한 614대의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수정된 주차장 부지 면적은 약 49에이커(약 20만㎡)로 추정된다. 볼러 엔지니어링은 해당 부지로도 필요시 주차장을 확장할 여유가 충분하다고 봤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 등으로 덮여 물이 스며들 수 없는 불투수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신청서에 포함됐다. 대신 녹지 공간을 늘려 침수 위험을 차단한다.

 

솔라 허브 건설 사업의 변경안은 한화큐셀의 파트너인 미국 엔지니어링 업체 스탠텍이 시당국에 제출해 승인을 획득했다. 스탠텍은 볼러 엔지니어링과 동일한 이유로 최소 주차장 수용 대수를 약 2500대에서 약 1000대로 줄여달라고 요청했다. 조경 측면에서도 나무섬을 조성하라는 현지 요구 사항을 거부하는 대신 관목이나 지표식물을 심는 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각지에 부속 구조물 구축을 허용해 줄 것을 신청서에 담았다. 부속 구조물은 창고와 경비실, 태양광 에너지를 생산하는 캐노피를 포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는 이번 승인을 토대로 세부 계획을 수정하고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낸다. 한화큐셀은 올해 초 조지아주에 총 3조2000억원을 투자, 솔라 허브를 구축한다고 발표했다. 카터스빌에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하고, 현재 연 생산 능력이 1.7GW인 달튼 모듈 공장을 증설해 8.4GW로 확대한다.

 

이어 한화첨단소재도 EVA 시트 공장 건설에 나섰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을 보호하고 패널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필름이다. 한화첨단소재는 1억4700만 달러(약 1960억원)를 투입해 솔라 허브 인근에 생산시설을 설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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