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50, 레이시온 '팬텀 스트라이크' 탑재…AESA레이더 기종 확정

레이시온은 15일 공식 발표
미국·스코틀랜드서 생산…최초 인도 2025년 예상

 

[더구루=홍성일 기자] 폴란드에 수출될 FA-50PL 경전투기에 탑재될 AESA(능동위상배열, 에이사) 레이더로 미국 레이시온의 최신의 소형 AESA레이던 팬텀 스트라이크(PhantomStrike)가 확정됐다.  

 

레이시온은 15일(현지시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전투기에 신형 팬텀스트라이크 레이더를 장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레이시온은 미국 정부와 협력, 팬텀스트라이크의 KAI 수출 승인을 획득했다고 덧붙였다. 

 

레이시온은 "레이더 생산은 영국 레이시온의 지원을 받아 미시시피주 포레스트, 애리조나주 투손, 스코틀랜드에서 이뤄질 예정"이며 "최초 인도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AESA레이더는 수백 혹은 수천개의 송수신 모듈로 구성된 레이더로 각 모듈은 송신, 수신 기능을 수행하며 레이더는 모듈의 위상을 조정해 전자적으로 빔을 조향할 수 있다. 이에 기존 기계식 레이더에 비해 빠르고 정확하게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다.  

 

KAI는 지난해 9월 16일 폴란드 군비청과 체결한 협정에 따라 올해부터 총 48대의 FA-50 훈련기와 FA-50PL 경전투기를 인도한다. KAI는 올해 말까지 12대의 FA-50GF(Gap Filler·갭 필러)를 납품한다. FA-50GF는 폴란드 측의 요청에 따라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신속 공급되는 기종으로 한국 공군의 TA-50 블록2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KAI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는 AESA레이더를 장착하고 AIM-120 암람(AMRAAM)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폴란드형 4.5세대 개량모델 FA-50PL을 36대 공급하고 기존 FA-50GF도 PL모델 사양으로 개수할 예정이다. 

 

폴란드는 FA-50PL에 시계 외 공중전(Beyond Visual Range, BVR) 능력과 중거리 공대공 공격 능력을 확보하길 원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투기의 눈 역할을 하는 레이더의 업그레이드가 필수였다.

 

이에 FA-50PL에 탑재될 AESA레이더를 두고 레이시온의 팬텀 스트라이크와 노스럽 그루먼의 AN/APG-83 컴팩트 모델이 경합을 벌여왔다. 하지만 팬텀 스트라이크이 재설계를 거쳐야 하는 AN/APG-83보다 빠르게 공급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우위를 점하며 탑재가 유력시 돼왔다. 

 

FA-50PL에 탑재될 팬텀 스트라이크 AESA 레이더는 열에 강한 GaN(질화갈륨) 소자와 소형 통합 수신기/엑시터 프로세서(CHIRP)가 결합된 레이더로 공랭식 냉각방법을 채택해 기존 AESA레이더에 3분의 1의 무게를 가진다.

 

레이시온 관계자는 "FA-50에 팬텀 스트라이크 레이더를 장착하면 항공기의 핵심 성능이 업그레이드 되며 기존의 민첩성과 유지보수 용이성도 유지할 수 있다"며 "팬텀 스트라이크를 통해 KAI는 FA-50 고객이 공중 우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LIG넥스원도 지난 2일 대전에서 열린 '2023 공군 민군협력 세미나·전시회'에서 FA-50 경전투기 탑재용 소형 AESA레이더 시제품을 공개했다. LIG넥스원은 향후 지상 통합 시험, 탑재 비행 시험 등을 진행, FA-50의 진정한 국산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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