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정부, '공동생산 K2전차' 유럽 내 제3국 수출 추진

서준모 현대로템 폴란드사업실장, 현지 언론과 인터뷰 진행
서 실장 “수리·유지·보수 MRO 분야서도 협력할 수 있어”
“추가 생산 시설 투자 위해 폴란드 파트너들과 논의 진행”

 

[더구루=정등용 기자] 폴란드 정부가 현대로템, 국영 방산업체 PGZ와 공동 생산한 K2 전차를 유럽 내 제3국으로 수출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폴란드 내 생산 시설 투자를 확대하는 등 업체 간 협력 범위도 점차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서준모 현대로템 폴란드사업실장이 폴란드 군사 전문지 ‘디펜스 24(Defence 24)’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PGZ는 K2 전차를 공동 생산해 유럽 내 제3국으로 수출할 예정이다.

 

서준모 실장은 “유럽의 여러 국가가 새로운 기본 전차의 가능한 옵션으로 K2를 고려하고 있다”며 “수리나 유지·보수, MRO(유지·보수·운영에 필요한 물품)에 대해서도 협력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3월 PGZ 및 PGZ 산하 방산업체인 WZM과 폴란드형 K2 전차 생산·납품 사업(K2PL)을 진행하기 위한 컨소시엄 이행합의서를 체결한 바 있다. 최소 15조 원이 넘는 계약으로 800대 이상의 K2를 생산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7월 체결된 기본합의서에 따르면 폴란드에서 500대, 한국에서 320대의 K2가 생산될 예정이다. 첫 납품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돼 있다.

 

구체적인 계약 협상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4월엔 세바스티안 흐바웨크 PGZ 회장이 직접 방한하기도 했다. 당시 흐바웨크 회장은 현대로템 관계자들을 만나 폴란드 내 전차 생산역량 구축 지원 방안과 현지 생산 및 적기 납품을 위한 협력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내 K2 생산을 원활하게 진행하기 위해 현지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도 고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서 실장은 “K2PL의 촉박한 일정을 고려할 때 폴란드의 기존 생산 시설을 사용해 시간을 절약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몇 가지 추가 시설이 필요해 보이는 만큼 생산 시설 투자에 대한 최적의 솔루션을 찾기 위해 폴란드 파트너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월 열린 중동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IDEX 2023’ 참여로 중동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갖고 있다.

 

서 실장은 “대부분의 중동 국가는 여전히 구형 보급 전차를 사용하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한국형 파워팩을 독자 개발하는 등 성과가 가시화되면 중동에서 K2에 대한 마케팅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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