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中 우시 양극재 공장 증설하나…韓까지 찾아온 현지 대표단과 회동

우시시 시장, LG화학 투자시 전폭 지원 약속
LG화학,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합작공장 운영

 

[더구루=정예린 기자] LG화학이 중국 장쑤성 우시시 고위 관계자와 올해만 세 차례 회동했다. 현지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단행, 급증하고 있는 글로벌 양극재 수요에 대응할지 주목된다. 

 

11일 LG화학에 따르면 이향목 양극재사업부장(부사장)은 지난 7일부터 이틀간 방한한 조건군(趙建軍) 우시시 시장을 비롯한 우시 대표단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만났다. 양측은 공장 증설과 정부 지원책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건군 시장은 LG화학이 투자를 단행할 경우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우시시는 기업이 우시에서 고객을 발굴하고, 자본을 늘리고, 생산을 확장하는 등 더욱 빠른 발전을 위한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원조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LG화학의 지속적인 제품 개발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향목 부사장은 정부 지원에 감사를 표하고 우시 공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우시시가 회사 발전을 강력하게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우시 공장은 LG화학의 최고의 공장 중 하나"라고 밝혔다. 

 

LG화학과 우시시의 회동은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다. 1월에는 LG화학 실무진이 한국을 방문한 무석하이테크산업개발구(무석고신구) 관리 위원회 화옌홍 부주임 일행과 회의를 가졌다. 2월에는 이 부사장이 중국으로 건너가 조건군 시장과 면담했다. 양측은 프로젝트 2단계 조기 실행과 협력 강화 등을 추진키로 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단독] LG화학, 中 우시 대표단 회동…양극재 추가 투자 만지작>

 

LG화학은 2020년 중국 화유코발트와 우시시에 양극재 합작공장을 준공했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가 각각 51%,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능력은 연산 4만톤(t) 규모이며, 향후 10만t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극재는 LG화학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하고 적극 육성중인 사업이다. 연산 9만t 수준인 양극재 생산능력을 2027년 34만t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지난달 충북 청주의 LG화학 양극재 공장을 찾아 양극재 사업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구 회장은 "양극재는 배터리 사업의 핵심 경쟁력 기반이자 또 다른 미래 성장동력"이라며 "양극재 사업에서 선도적 경쟁우위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생산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 수명 등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전기차·에너지저장시스템(ESS) 수요가 급성장하며 양극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양극재 수요는 연평균 33% 증가해 2025년에는 275만t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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