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스테판 팀즈(Stephen Timms) 롯데면세점 호주 지사장이 호주공항협회(Australian Airports Association·이하 AAA) 포럼에 패널로 나선다. 롯데면세점이 내년 오세아니아 지역 1위 면세사업자로 등극하겠단 목표를 내건 만큼 네트워크 강화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0일 AAA에 따르면 스테판 팀즈 롯데면세점 호주 지사장이 오는 7월 17일부터 사흘간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제2회 AAA 리테일·커머셜 포럼(AAA Retail & Commercial Forum)에 패널로 참여한다.
올해 포럼 주제는 '회복을 넘어-성장 가속화'(Beyond Recovery – Accelerating Growth)다. 급변하는 면세사업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면세점 △식음료 △환전 △광고 △주차 △자동차 렌탈 △육상 운송 △호텔 등 각 사업 부문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진다.
이번 포럼 패널로 팀즈 지사장과 함께 △아론 굽타(Aaron Gupta) 멜버른 공항 리테일·자산 관리 책임자 △산드라 타실리(Sandra Tassily) 디아지오 아시아·중동 면세 사업 이사 △마익 님리치(Maik Nimrich) 에스티로더 오세아니아 면세 리테일 이사 등이 참여한다.
롯데면세점은 내달 1일부터 멜버른공항점 운영을 시작하는 만큼 이번 포럼에서 관련 업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관련 업계와 스킨십을 늘려 오세아니아 면세 사업을 원활히 진행하겠단 의지로 읽힌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월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에 성공한 바 있다. 그간 멜버른 국제공항 면세사업권은 스위스 면세기업 듀프리가 갖고 있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2월 입찰 과정에서 제안서와 프레젠테이션 심사 등을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멜버른 국제공항과 세부 계약사항 조율을 마쳤다. 사업 기간은 2033년 5월까지 총 10년이다.
롯데면세점은 멜버른 공항면세점을 주축으로 글로벌 사업에 속도를 내겠단 전략이다. 현재 멜버른 공항면세점은 출국장과 입국장 면세점을 합쳐 총면적 3592㎡에 달한다. 롯데면세점 글로벌 공항사업장 중에서도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에 이어 2번째로 크다. 롯데면세점은 멜버른공항점을 추후 5800㎡까지 확장해 연 매출 3000억원의 매장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한편 롯데면세점은 현재 호주에 △다윈 공항점 △브리즈번 공항점 △캔버라 공항점 △멜버른 시내점 등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뉴질랜드에 있는 웰링턴 공항점을 포함하면 오세아니아 지역에 5개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