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기선 베팅한 테라파워, 英에 원전 건설 추진

나트륨 해외 영토 확장…英 롤스로이스와 선점 경쟁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테라파워가 영국에서 소듐냉각고속로(SFR) 원자로 '나트륨' 공급을 꾀한다. 영국 롤스로이스가 장악한 SMR 시장에 균열을 낸다.

 

8일 더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테라파워는 지난 6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영국에서 나트륨 건설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국은 2019년 6월 기후변화법을 개정해 2050년 탄소 중립을 법제화했다. 이를 달성하고자 친원전 정책을 포괄하는 10대 중점계획을 세웠다. 이 로드맵에는 최대 3억 파운드(약 5010억원) 규모의 SMR 민간 투자 촉진도 포함됐다.

 

영국이 SMR을 도입하려 하자 테라파워가 가세했다. 테라파워는 4세대 원자로인 SFR 설계 기술을 보유했다. SFR은 물 대신 나트륨(소듐)을 냉각재로 사용한다. 물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해 발전 출력을 높일 수 있다. 대형 원전보다 핵 폐기물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일 기술로 평가받는다.

 

테라파워의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한국과 일본, 룩셈부르크 등 전 세계에서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에서는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약 3290억원),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으로부터 3000만 달러(약 390억원)의 투자를 획득했다. SK·한국수력원자력과 SMR 사업 개발에 협력 중이다. 

 

테라파워는 롤스로이스와 영국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롤스로이스는 프랑스 엔지니어링 회사 아시스템, 영국 국립원자력연구소, 영국 첨단소재 연구소 AMRC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15년부터 SMR 개발에 착수했다. 2021년 6월 개념 설계를 마무리하고 영국 규제 당국의 사전 평가 절차를 밟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2029년부터 1호기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영국에 2035년까지 10기, 2050년까지 16기를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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