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SK 투자' 美 테라파워 와이오밍 SMR 현장 방문해 '특급 홍보'

폐쇄 예정 석탄화력 부지·파일럿 플랜트 찾아…와이오밍 주지사 회동
"대형 원전 단점 보완"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게이츠가 테라파워의 소듐냉각고속로(SFR) 원자로 '나트륨' 건설 부지를 찾았다. 나트륨 건설 효과를 알리는 한편 차기 원전이 들어설 와이오밍주와 협력을 다졌다.

 

8일 테라파워에 따르면 게이츠는 지난 5일 와이오밍주 케머러시를 방문했다. 너튼 석탄화력 발전소와 파일럿 플랜트 현장을 살피고 마크 고든 와이오밍 주지사와 회동했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최고경영자(CEO)와 나트륨 사업 담당인 타라 나이더, 협력사인 퍼시픽코프의 게리 후게빈 CEO가 동행했다.

 

테라파워는 2008년 게이츠가 설립한 회사다. SFR '나트륨'을 개발하고 케머러시에서 실증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SK㈜와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약 2억5000만 달러(약 329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테라파워는 약 50년간 운영된 너튼 석탄화력 발전소를 폐쇄하고 남은 부지를 활용해 나트륨을 건설한다. 당초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했으나 SFR용 연료 수급에 차질이 생기며 2년 늦춰졌다. SFR 가동에 필요한 고순도 저농축 우라늄(HALEU)는 러시아만 대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테라파워는 러시아산을 쓰려했으나 우크라이나 전쟁 후 양국 관계가 틀어지며 연료 수입은 무산됐다. 

 

게이츠는 이날 개인 블로그 게이츠노트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려면 원전이 필요하지만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설 비용이 많이 들고 인적 오류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나트륨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설계됐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물보다 더 많은 열을 흡수하는 액체 나트륨을 활용해 안전성을 강화하고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결합해 전기 출력을 제어하며 △다양한 재난 상황을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디지털 설계 프로세스를 탑재했다고 언급했다. 수년에 불과한 짧은 건설 기간과 최대 1600개 건설 관련 일자리 창출도 나트륨 구축의 효과로 열거했다.

 

테라파워는 나트륨 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인력 200~250명을 고용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너튼 발전소 폐쇄로 일자리를 잃는 110여 명도 포함된다. 이들은 터빈 작동을 비롯해 기존 업무 역량을 활용할 수 있는 작업에 투입된다.

 

게이츠는 "나트륨은 우리나라(미국)가 전 세계 에너지 혁신의 리더로 남도록 도울 것"이라며 "케머러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로의 전화에 최전선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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