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씨티가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피터 크리스티안슨 씨티 애널리스트는 3일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목표 주가를 65달러로 설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영국 투자은행(IB) 니덤의 애널리스트 존 토다로는 코인베이스 글로벌 목표 주가를 73달러에서 70달러로 낮췄다. 투자의견으로는 매수를 권장했다.
코인베이스는 지난 2021년 4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됐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의 성장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하지만 지난 2022년 글로벌 경제와 암호화폐 시장 위축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감소했으며 대규모 감원을 진행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있다.
올해 1월엔 구조조정 비용과 규제 리스크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한때 30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후 암호화폐 시장 회복과 구독·서비스 수익 증가로 반등한 모습이다.
코인베이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6억2900만 달러(약 8195억 원), 순이익 6억500만 달러(약 8882억 원), 주당순이익 -2.46달러(약 3200원)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업계 전망치를 넘어서는 수준이다. 당초 업계는 코인베이스 매출액 5억8120만 달러(약 7574억 원), 순이익 5억8800만 달러(약 7663억 원), 주당순이익 2.44달러(약 3178원)를 예상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개선되며 지난 3월 1억2000만 달러(약 1564억 원)의 거래 수익을 올렸다. 구독·서비스 수익은 3억~3억2500만 달러(약 3900억~4230억 원)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암호화폐 시장 변동성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스테이킹(예치) 상품에 대한 규제 행보 등이 코인베이스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인베이스는 스테이킹과 예치 프로그램, 커스터디(수탁) 등의 서비스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하지 않고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