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전기차 글로벌 전략 발표…2040년 완전 전동화 목표

2030년 전기차 생산 목표 '200만 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혼다가 글로벌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를 위한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공개했다. 국가별 특성에 맞춰 전기차를 출시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를 구축하고 나아가 오는 2040년 완전한 친환경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혼다는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전기차 생산량을 20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 투자와 파트너십을 확대 2040년까지는 친환경 브랜드로 변모하겠다는 목표다. 

 

국가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도 내놨다. 일본 시장에는 2025년 인기 경차 모델 '엔원'(N-ONE)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를 선보인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낮다는 점에서 시기를 늦췄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이듬해인 2026년 전기차 모델 2종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에서는 내년 현지 전략형 전기차 'e:NS2', 'e:NP2' 등 2종과 함께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공개한 전기 콘셉트카 'e:N SU' 양산 버전을 내놓는다. 이를 기점으로 오는 2027년까지 총 7개 전기차 모델을 추가로 선보이고 2035년까지 중국 판매 포트폴리오를 전체를 전기차로 꾸릴 계획이다.

 

북미에선 내년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생산·개발 중인 전기차 프롤로그와 아큐라 ZDX 등 2개를 출시할 계획이다. 메리즈빌(Marysville) 공장과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합작 공장 등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자동차 공장 3곳이 생산을 담당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해 현지 생산을 결정했다. 또 오는 2025년 당초 계획보다 1년 빨리 새로운 플랫폼을 탑재한 대형 전기차도 선보일 방침이다.

 

미베 토시히로 혼다 사장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전환하고 있다는 사실에 공감하고 브랜드 전동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EV용 전고체 개발과 공급망 개선 등을 토대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 내 혼다의 입지를 키워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혼다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파트너십도 체결했다. 차량 탑재용 반도체 조달 협력을 위해서다. 오는 2025년도 이후 TSMC로부터 조달하는 반도체를 혼다 차량 시스템에 도입하고 향후 첨단 반도체 공동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에 앞서 혼다는 포스코그룹과 전기차 배터리 소재 조달·재활용 협력 등의 내용을 포함한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해 공급망을 재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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