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 TV·모니터 공장 손실 '눈덩이'

지난해 당기순손실 1000억 이상…적자 전환
우크라이나 전쟁 영향…공장 폐쇄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러시아 TV·모니터 생산법인이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공장을 잠정 폐쇄하며 실적이 급격히 둔화됐다.

 

24일(현지시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 칼루가 생산법인(SERK)은 지난해 68억8937만 루블(약 11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21년 46억5984만 루블(약 760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나 1년 사이 적자 전환됐다. 매출은 같은 기간 695억4422만 루블(약 1조1390억원)에서 274억6292만 루블(약 4490억원)로 줄었다. 세전이익도 –67억5459만 루블(약 1100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SERK는 깔루가주 보르시노에 위치한 TV·모니터 생산시설이다. 삼성전자는 2800만 달러(약 370억원)를 투자해 2008년 9월 47만㎡ 규모로 공장을 준공했다. 초기 연간 300만 대의 TV를 생산하며 독립국가연합(CIS) 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로 자리매김했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컨설턴트(DSC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21년 러시아 시장에서 2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악재를 맞으며 삼성은 러시아에서 고전하고 있다.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와 맞물려 유럽 주요 선사들은 극동노선 운항을 중단했고 물류 차질을 낳았다. 부품 공급마저 여의치 않자 SERK는 결국 작년 3월부터 공장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 러시아 법인(SERC)도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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