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이어 호주서도 전기차 보조금 혜택 못 누린다

'月 4000대 전기차 시장' 호주 퀸즐랜드州, 보조금 '2배' 증액
현대차·기아 아이오닉5·EV6 '누락'
테슬라 모델3 포함, 코나·니로EV '3파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호주 퀸들랜즈 주정부가 저소득청 가정의 전기차 보조금을 2배 인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보조금 대상 차량으로 현대자동차·기아 전기차 코나EV와 니로EV가 선정됐지만, 현지 인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도 포함돼 현지 판매량 증대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퀸들랜즈 주정부는 저소득층 가정 대상 전기차 리베이트 금액 인상에 대한 가닥을 잡았다. 전기차 가격 부담을 완화를 토대로 연방 정부의 전동화 확대 전략에 부응하기 위해서다.

 

인상안에 따라 연 소득 18만 호주 달러(한화 약 1억6050만 원) 미만 가정은 전기차 리베이트 금액 6000 호주 달러(약 535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이는 지난해 7월 책정된 리베이트 금액(3000 호주 달러)보다 2배 높은 수치이다.

 

리베이트 대상 전기차는 현지 판매가 5만8000~6만8000호주 달러로 책정된 모델이 대상이다. 이미 전기차를 구매했을 경우 추가 리베이트 신청도 가능하다. 소득 증명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인상된 금액 3000호주 달러를 지급한다. 리베이트 금액 인상과 더불어 배송비도 지원한다.

 

퀸들랜즈 주정부는 이번 전기차 리베이트 인상으로 현지 전기차 구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퀸들랜드주 내 전기차 판매량은 월 4000대 가량이다. 지난 1분기(1~3월)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6.9%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믹 드 브레니(Mick de Brenni) 퀸들랜즈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리베이트 인상에 따라전기차를 내연기관 차량 가격과 비슷하거나 더 낮은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만큼 올해 1만 가구가 최대 전기차 4만대를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고차 수요까지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대차·기아 전기차 모델 중에선 현대차 아이오닉EV와 코나EV, 기아 니로EV 등 3개 모델이 리베이트 대상이다. 이들 모델 현지 판매 가격은 5만4010~6만5300 호주 달러로 최저 4만8010 호주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다만 현지 판매량 증가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지 인기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와 닛산 리프 등도 리베이트 대상 모델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모델3의 경우 현지 판매가는 6만900 호주 달러로 리베이트 인상안 적용 시 5만4900호주 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리베이트 인상 관련 현지 전기차 수요는 대부분은 모델3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이오닉5와 EV6 등 전용 전기차 모델이 리베이트 대상으로 선정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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