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中 환경보호 산업…탄소중립 시대 블루오션 부상

2025년 中 환경보호 시장 규모 약 850조원 육박
탄소중립 목표 달성 위해 산업 구조조정 진행중
국영 사업 위주에서 전환 전망…"정책 변화 살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환경보호 산업이 탄소중립 기조와 맞물려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기업의 진출 장벽이 높은 가운데 당국 정책 변화에 힘입어 우리 기업들도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중국 첸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환경보호 산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2조2200억 위안(약 427조4000억원)에서 오는 2027년 4조4000억 위안(약 847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연간 복합 성장률은 12%에 이를 전망이다. 

 

환경보호 산업은 환경오염 방지, 생태환경 개선, 자연자원 보호를 목적으로 환경보전 활동에 필요한 소재, 장비 및 시설 또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주요 산업 범위는 환경보호 장비, 환경보호 건설 엔지니어링, 환경 보호 서비스 등이다. 

 

세부 분야로는 △대기오염 방지 △오수처리 △토양 오염수복 △폐기물 처리 등으로 구분된다. 이중 폐기물 처리 산업이 가장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 2020년 8030억 위안에서 오는 2025년 1조3000억 위안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성장성도 높다. 중국에서는 최근 글로벌 친환경 트렌드에 발맞춰 과거 이미 발생한 오염을 처리하는 수동적 관리 수준에서 사전 예방하는 능동적, 전방위적 관리로 변화하고 있다. 공익적이고 정책 지향적인 산업으로 거시경제 변동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것도 장점이다. 다만 대규모 투자가 이뤄져야 하고 회수 기간이 긴데다 전문적인 기술과 인재를 갖춰야 해 지속적인 운영이 어렵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중국에서는 △광다환경 △베이콩수처리 △베이징쇼우창환보생태 △텐잉 △거린메이 등이 5대 환경보호기업으로 꼽힌다. 이중 상위 3개 업체는 국유기업이고 텐잉과 거린메이만 민영기업이다. 

 

이처럼 국유사 비중이 높아 해외 기업들은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쌍탄 목표 등 최근 중국 정책 변화를 면밀하게 살펴 사업 기회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쌍탄 목표는 중국이 2030년 전까지 탄소배출 피크에 도달하고 2060년 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쳐 저탄소 지속가능한 순환경제 발전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상상 코트라(KOTRA) 상하이무역관은 "중국이 쌍탄 목표를 추진하면서 환경보호산업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며 "기존의 환경산업이 오염 처리, 정화에 집중됐으나 향후 오염 감소, 친환경 생산, 생태환경 보호 및 시너지 증대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하면서 현지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새로운 국가적 정책 및 목표 하에서 중국 환경보호 업계는 더욱 다양한 분야에서 선진적인 설비와 서비스를 필요로 한다"며 "우리 기업들이 변화의 시기에 기회를 잡기 위해서는 최근 달라지는 중국 탄소중립 및 환경산업의 발전 방향을 파악하고 해외 설비 도입 및 운영 수요가 있는 합작사를 발굴해 현지 수요에 발맞춘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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