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멕시코 시장에서 고속질주하고 있다. 현지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브랜드 '톱10' 지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기아의 경우 '톱5'에서 활약하며 입지를 나타냈다.
16일 멕시코 통계청(INEGI)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멕시코 시장에서 총 3만3929대를 판매했다. 단일 브랜드 기준 기아는 같은달 2만3147대를 판매, 점유율 약 5%로 5위에 올랐고 현대차는 1만782대를 기록, 점유율 2%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을 꾸리고 현지 운전자 공략에 나선 결과다. 브랜드 신뢰도 제고를 위해 현지 딜러사들과 협력을 강화했다는 점도 판매량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1위는 닛산이 차지했다. 총 5만9187대, 점유율 14%를 기록했다. 제너럴모터스(GM)은 3만9185대로 2위, 폭스바겐은 2만4874대로 3위에 올랐고 이어 스텔란티스가 2만3884대로 4위를 기록했다.
5위 기아에 이어 6위부터 8위는 △토요타(2만2857대) △마쯔다(1만9264대) △MG모터(1만3063대) 순으로 나타났으며 9위 현대차 다음으로 포드(9581대)가 10위에 올랐다.
현지 시장 활성화에 따라 판매량이 급증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현지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9만5199대) 대비 24.79% 두 자릿수 성장한 11만8801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8년(11만9127대) 이후 최고치다. 현지 정부가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책을 적극 펼친 결과이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막판 스퍼트를 토대로 총 8만9140대를 판매, 일본 토요타를 제치고 4위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전년 대비 8.7% 성장한 수치다. 브랜드 베스트셀링카 리오가 5만958대, 셀토스는 1만7137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