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컴투스,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레이어제로'에 투자

레이어제로, 1억2000만 달러 조달…30억 달러 가치 평가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투자 자회사 삼성넥스트와 컴투스가 블록체인 인프라 전문 스타트업 '레이어제로 랩(LayerZero Labs, 이하 레이어제로)'에 투자했다. 삼성넥스트는 블록체인 생태계 전반을 구축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레이어제로는 4일(현지시간)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1억2000만 달러(약 1575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겨울 속 블록체인 부문 스타트업에 대한 이례적 규모의 투자로 레이어제로는 이번 펀딩을 통해 30억 달러(약 3조9375억원) 가치도 인정받았다. 레이어제로는 2021년 9월 600만 달러 규모 시드투자를 받은 바 있으며 1년6개월동안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이번 펀딩에는 삼성넥스트, 컴투스를 비롯해 앤드리슨 호로비츠(a16z), 크리스티, 세쿼이아 캐피탈, 본드, 써클 벤처스 등 33개 투자자가 참여했다. 

 

레이어제로는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 개발자가 중개자 없이도 여러 블록체인과 연결할 수 있는 상호운용성과 크로스체인 메시징 인프라를 제공한다. 레이어제로 측은 일종의 암호화폐 브릿지로 보일 수 있지만 인터넷의 TCP/IP 메시싱 프로토콜과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TCP/IP 메시싱 프로토콜은 인터넷 상에서 현재도 데이터 전송에 사용되는 아주 중요한 네트워크 프로토콜이다. IP로 데이터 주소 지정, 전달하고 TCP로 전송의 신뢰성을 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 데이터 전송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으로 레이어제로의 기술을 기반으로 그동안 통신 등의 제약으로 개발이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태의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다. 

 

레이어제로는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기반으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에서 입지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추가 고용을 통해서 성장 이니셔티브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마케팅 부문에 대한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레이어제로 관계자는 "레이어제로는 블록체인 내에서 브릿지는 물론 인터넷처럼 데이터 패킷을 보내고 실행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제는 기존 애플리케이션보다 훨씬 복자한 애플리케이션을 구축하고 체인 간에 완벽하게 구동되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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