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vs 셈코프…지중해 최대 가스전 '2강 구도' 압축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개념설계 수행
싱가포르 셈코프와 경쟁…내년 1분기 FEED 사업자 선정 전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프랑스 테크닙과 컨소시엄을 꾸리고 레비아탄(Leviathan) 가스전에 투입될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의 개념설계(Pre-FEED)를 수행한다. 싱가포르 셈코프와의 경쟁에서 승리해 내년 1분기 기본설계(FEED)를 따내고 FLNG 시장에서 존재감을 강화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쉐브론과 이스라엘 뉴메드 에너지는 대우조선해양·테크닙 컨소시엄, 셈코프와 FLNG의 개념설계를 협의하고 있다. 개념설계는 선박의 사양과 구조 등을 규정하는 기초적인 설계 단계를 뜻한다.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이 설계할 FLNG는 레비아탄 가스전에 투입된다. 레비아탄 가스전은 지중해 최대 해상가스전으로 채굴 가능한 가스량이 22조9000억㎥에 달한다. △쉐브론 약 39.7% △뉴메드 에너지 약 45.3% △라티오 약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1단계 개발에 착수해 2019년부터 말부터 연간 120억㎥의 가스 생산을 시작, 요르단과 이집트 등에 수출했다.

 

쉐브론과 뉴메드 에너지는 추가 투자를 통해 연간 생산능력을 210억㎥를 늘리고 아시아와 유럽에 수출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지난 2월 가스전 확장의 일환으로 FLNG 개념설계 예산을 5150만 달러(약 670억원)로 책정했다. 대우조선해양 컨소시엄과 셈코프를 평가하고 내년 1분기께 기본설계 사업자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개념설계에 이어 기본설계까지 따내며 FLNG 수주를 늘린다. 대우조선해양은 2012년 말레이시아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나스로부터 세계 최초 FLNG를 수주하며 건조 역량을 입증했다. 2020년 미국 선급 ABS로부터 LNG 처리능력과 효율성·안전성을 강화했다는 의미의 인증서(AIP)도 획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LNG운반선 시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38척을 수주해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LNG운반선을 따냈다. 지난달에는 한 척당 2억5625만 달러(약 3350억원)인 17만입방미터(㎥)급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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