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투자한 리막, 네베라 생산현장 공개…생산 차질 우려 정면돌파

자그레브 공장서 현지 미디어 초청 간담회 진행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투자한 크로아티아 전기차 회사 '리막(Rimac)'이 하이퍼 전기차 모델 네베라를 생산하는 자그레브 공장에서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생산 과정을 비롯해 향후 전기차 개발 계획에 대해 밝혀 관심을 모았다.

 

리막은 23일(현지시간) 자그레브 잔코미르(jankomir)에 위치한 자동차 생산 공장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대표 하이퍼 전기차 모델 네베라 생산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달 공장 화재로 생산 차질이 발생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거세지자 정면돌파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자그레브 경찰국은 지난달 11일 리막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시험 생산중이던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룰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리막은 "(화재가 발생한 위치가) 제조라인과 관계 없어 공장 가동 중단 등 최악의 사태는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전한 바 있다.

 

리막은 최근 공급 진행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마르코 브르클랴치(Marko Brkljačić) 리막 전략 프로젝트 이사는 "최근 네베라 고객 인도 본격화했다"며 "첫 번째 고객은 니코 로즈버그(Nico Erik Rosberg)"라고 강조했다. 니코 로즈버그는 독일 출신 카레이서로 지난 2016년 포뮬러1 세계 챔피언에 오른 인물이다. 현재 고객 인도를 앞둔 네베라는 총 50대다.

 

네베라는 현재까지 양산된 전기차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쿼터마일(1/4마일, 402.3m)을 8.582초에 돌파한다. 최고 출력 1914마력, 최대 토크 2360Nm의 강력한 파워를 기반으로 단 1.97초 만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며 최고 속도 시속412km를 낼 수 있다.

 

새로운 배터리 개발 소식도 전했다. 현재 배터리 업계 선두 기업들과 협력을 시작했으며 향후 2년 안에 결과물을 내놓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이들 배터리 기업이 어딘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플랫폼 자체 제작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이반 푸미치(Ivan Fumić) 하이퍼카 생산 총괄은 "현재는 공급업체로부터 받은 플랫폼에 부품을 배치하는 방식으로 제조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 자체적인 플랫폼을 생산할 계획이다"라며 "본사가 위치한 스베타 네델자(Sveta Nedelja) 지역에 새롭게 설립하는 공장에서 추진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리막은 지난 2009년 설립된 자동차 제조사로 고성능 전기 스포츠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지난 2019년 5월 총 8000만유로(현대차 6400만 유로·기아 1600만 유로)을 투자한 바 있다. 현대차와 기아는 각각 리막 지분 11%와 2%씩 보유하고 있다. 

 

포르쉐, 피닌파리나, 애스턴마틴, 코닉세그, 르노,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도 다양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지난 2021년 포르쉐 산하 부가티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리막이 지분 55%, 포르쉐가 45%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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