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노르웨이 국부펀드, 하림 팬오션 블랙리스트 등재 4년 연장

2018년 관찰 대상 명단에 올라…노후 선박 해체 과정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팬오션에 대한 관찰 기간을 4년 연장했다. 노후화된 선박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환경·인권 침해를 완전히 해소했는지 확인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 운용기금인 NBIM(Norges Bank Investment Management)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팬오션에 대한 관찰(Observation)을 4년 연장했다고 밝혔다.

 

NBIM은 북해산 원유에서 나오는 '오일머니'를 밑천으로 1조3000억 달러(약 1670조원) 상당의 자산을 운용한다. 지난해 상반기 달러 강세로 14%가 넘는 손실을 내며 중국에 선두를 내주기 전까지 세계 최대 규모의 국부펀드로 통했다. 기업의 인권 침해와 환경 파괴, 부패 등을 평가해 관찰 기업 리스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8년 대한해운이 투자 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작년에는 현대글로비스가 관찰 대상에 올랐다.

 

NBIM은 노르웨이 재무부 산하 윤리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2018년 1월 팬오션을 관찰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노후화된 선박을 방글라데시·파키스탄 해변에서 해체해 심각한 환경 피해를 초래하고 열한 작업 환경을 개선하지 않았다는 혐의다. NBIM은 4년 동안 감시하기로 하고 관찰 기간 동안 팬오션의 행보에 변화가 있다면 재검토에 나서겠다고 밝혔었다.

 

팬오션은 NBIM의 지적을 수용해 지속가능한 해체를 목표로 하는 새 정책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윤리위원회는 작년 12월 20일 이행 과정을 평가하고자 관찰 기간을 4년 추가해야 한다고 제안했고 NBIM은 이를 받아들였다.

 

한편, 1966년 설립된 팬오션은 국내 최대 벌크선사다. 하림그룹에 2015년 인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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