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아일랜드 스타트업 'HTMS' 추가 베팅

2021년 첫 투자 이후 1500만 달러 시리즈A 펀딩 주도
HTMS 맥스웰, 냉난방 시스템 열 전달 용량 15% 개선
에너지 수요 증가에 맥스웰 시장 가치 성장 전망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아일랜드 스타트업 HT머티리얼사이언스(HTMS)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다. 아람코는 지구 온난화에 따른 에너지 수요 증가로 인해 HTMS의 차세대 열 전달 유체 맥스웰(Maxwell)이 주목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HTMS는 23일 시리즈A 펀딩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94억 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아람코의 벤처 캐피털 자회사 아람코 벤처스(Aramco Ventures)는 바클레이즈 서스테이너블 임팩트 캐피털, CDP 벤처 캐피털, 프로그레스 테크 트랜스퍼와 함께 이번 펀딩 라운드를 공동 주도했다.

 

아람코 벤처스는 지난 2021년에도 프로그레스 테크 트랜스퍼 펀드와 함께 HTMS에 500만 유로(약 70억 원)를 투자한 바 있다.

 

아람코는 HTMS의 차세대 열 전달 유체 맥스웰에 주목했다. 맥스웰은 냉난방 시스템용 드롭인 첨가제로 물 또는 글리콜 같은 기본 유체에 미크론 이하의 알루미늄 산화물 입자를 공학적으로 현탁시켰다.

 

맥스웰은 일반적인 냉난방 시스템의 열 전달 용량을 약 15% 개선해준다. 에너지 소비는 물론 탄소 배출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새로운 솔루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 공장과 사무실, 병원, 데이터 센터 등 다양한 산업·상업 시설의 냉난방 시스템에서 활용되고 있다.

 

아람코는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 하면서 냉방 시스템 에너지 수요만 오는 2050년까지 3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미국과 유럽에만 총 500억 달러(약 65조 원)의 잠재 시장이 형성돼 있는 만큼 맥스웰의 시장 가치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아람코는 판단했다.

 

HTMS는 이번 투자 자금을 활용해 맥스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속도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겠다는 각오다.

 

토마스 그리제티 HTMS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 유치는 우리 제품의 시장 범위를 전 세계로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 에너지 시장에 커다란 혁신을 가져다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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