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로공사, 에콰도르 고속도로 타당성조사 계약…韓기업 진출 교두보

키토-과야킬·과야킬-쿠엥카 고속도로 조사 수행
기예르모 라소 추진 핵심 인프라 사업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도로공사가 에콰도르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참여한다. 우리 기업이 에콰도르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는데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에콰도르 교통공공사업부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도로공사와 키토-과야킬, 과야킬-쿠엥카 고속도로 건설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행하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두 고속도로 사업은 기예르모 라소 에콰도르 대통령이 추진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사업비는 최소 18억 달러(약 2조3630억원)로 추정된다. 라소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2025년 전 착공이 목표다.

 

키토-과야킬 고속도로 사업은 에콰도르 수도 키토와 현지 최대 항구도시인 과야킬을 잇는 324㎞ 길이의 도로를 건설하는 것이다. 현재 8시간에 달하는 두 도시 간 이동 거리를 4시간으로 단축하는 것이 목표다. 과야킬-쿠엥카 구간은 과야킬과 남부 아수아이주 쿠엥카를 잇는 272㎞ 길이의 고속도로다. 

 

한국도로공사가 에콰도르 고속도로 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수주함에 따라 국내 기업의 중남미 인프라 시장 진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에콰도르는 은행가 출신 우파 성향의 라소 대통령이 2021년 취임한 이후 해외투자유치가 국가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라 강조하며 국가 인프라 건설 등에 대한 투자 유치에 집중하고 있다.

 

에콰도르는 우리나라와 지난해 수교 60주년을 맞았으며 한국과의 지리적 거리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오랜 정치·경제적인 인연이 있다. 1950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6·25전쟁 때 우리나라에 약 500톤(t)의 쌀과 의약품을 지원했다. 또 1976년 우리나라가 최초로 국산 승용차(현대 포니)를 수출한 국가다.

 

중남미 전체 중 멕시코, 브라질, 칠레 등에 이어 우리의 6번째 수출국이다. 중남미 석유매장량 3위(약 80억 배럴) 국가이기도 하다. 금·구리·아연 등 원자재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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