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모셔널, 자율주행 글로벌 경쟁력 ‘5위’…테슬라 ‘최하위’

100점 만점에 77.7점 획득, 컨텐더 그룹서 '1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미국 자율주행 합작법인(JV) 모셔널이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 기업 경쟁력 분석 조사 '톱5'를 차지했다. 지난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행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내년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7일 미국 기술시장 정보회사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Guidehouse Insights)에 따르면 모셔널은 올해 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기업 경쟁력 분석 조사에서 100점 만점에 77.7점을 획득, 5위에 올랐다.

 

레벨 4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매년 진행되는 이 조사는 △비전 △시장 전략 △파트너십 △기술 성숙도 △제품 기능 등 10개 항목에 대한 각 회사의 수행 능력과 전략을 평가, 점수화해 이뤄진다. 충족 기준에 따라 △리더 △컨텐더 △챌린저 △팔로워 등 4개 그룹으로 편성한다. 올해는 총 16개 기업이 평가 대상에 속했다.

 

모셔널은 엔비디아와 오로라 등과 함께 컨텐더 그룹에 속했다. 컨텐더 그룹 내에서는 1위이지만 리더 그룹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기술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1위는 모빌아이(Mobileye)가 차지했다. 총 83.4점을 획득해 리더 그룹에 속했다. 비전 기반 ADAS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웨이모(Waymo)와 바이두(Baidu), 크루즈(Cruise)가 각각 82.9점과 82점, 81.2점으로 리더 그룹 내 2위와 4위를 꿰찼다. 실행력과 전략 능력에서 우수한 성능을 갖춘 자율주행 분야의 선두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웨이모는 풍부한 테스트 데이터와 경험, 바이두는 중국 시장 내 영향력과 네트워크 기반 구축, 크루즈는 자금력이 꼽혔다.

 

반면 테슬라는 28점 획득에 그쳐 최하위를 기록했다. 특히 평가 대상 업체 중 유일하게 팔로워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 자율주행 시스템인 '완전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에 지나치게 의존한 결과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을 실현하는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또 독자적인 진행을 고집해 다른 업계 참여자와 규제 기관들과의 협력 의지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20~2021년에도 지적사항으로 나왔던 내용이다.

 

한편 모셔널은 현대차그룹과 미 전장기업 앱티브(Aptiv)가 설립한 자율주행 합작법인이다. 지난 2018년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일반인 대상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행, 작년 기준 누적 건수 10만 건을 넘어섰다.

 

로보택시는 아이오닉5 기반으로 제작됐다. 자동차 지붕에 설치된 원통형 라이다(레이저 레이더)를 비롯, 차 곳곳에 설치된 30개의 센서를 통해 차 주변 360도 환경을 인식하고, 최장 300m 전방의 도로 상황을 감지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넓은 실내공간과 HMI(Human Machine Interface)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HMI는 운전자를 대신해 차와 탑승객 간 소통을 돕는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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