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US하이브리드에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친환경 RTGC 개발

'US하이브리드·미-잭' RTGC 전환 프로젝트 참여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 입지 확대 기대감 ↑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친환경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을 맡았다.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전기 상용차 회사 '아이디어노믹스(Ideanomics)'는 6일(현지시간) 컨테이너 운반용 크레인(Rubber Tired Gantry Cranes,RTGC) 설계 업체 '미-잭'(Mi-Jack)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친환경 RTGC 개발에 나섰다고 밝혔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자회사인 상용차 전력 변환 시스템 개발 전문 업체 'US 하이브리드'(US Hybrid)를 통해 미-잭의 RTGC를 디젤에서 수소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RTGC는 탄소배출량이 과한 중장비 중 하나다. 디젤 연료를 에너지원으로 하루 10~20시간을 작동하며 8만 파운드(약 3만6287Kg)에 달하는 선적 컨테이너를 들어 올리기 때문이다. 평균적으로 시간당 10US 갤런을 태우는데 1갤런당 배출되는 CO2는 22파운드다. 10시간 기준 대당 2만2000파운드에 달하는 CO2가 배출되는 셈이다. 

 

RTGC 수소 전환의 핵심 부품인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공급은 현대차가 맡는다. 수소전기트럭 모델 엑시언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양사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이 대형 전기 트럭에 탑재되는 배터리보다 가벼워 주행거리가 길고, 15~20분이면 100% 충전이 가능해 장거리용 대형 상용차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극한의 날씨에서 효율적으로 작동하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 없이 안정적인 작동이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US 하이브리드는 현대차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토대로 캘리포니아주 토랜스에 있는 엔지니어링 시설에서 RTGC 수소 추진 키트를 개발, 미-잭에 제공하고 현장 지원을 위한 인력을 투입한다. 미-잭은 일리노이주에 마련한 시설에서 US 하이브리드로부터 받은 키트를 RTGC에 설치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메이시 네샤티(Macy Neshati) 아이디어노믹스 최고사업책임자(CCO)는 "이번 프로젝트는 US 하이브리드 엔지니어들에게 의미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며 "수소 동력 RTGC를 개발하는 것은 글로벌 컨테이너선적장의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도록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합 운송 시장에 혁신적인 수소 구동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수소 RTGC 개발은 현대차의 글로벌 수소 상용차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는 이번 프로젝트에 앞서 유럽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이탈리아 글로벌 상용차 전문 기업 이베코그룹과 수소 경상용차 'e데일리' 공동 개발하고 현지 물류·운송 서비스 업체 '페르캠'(Fercam)의 운송 서비스에 투입, 실용성 검증에 나서는 등 수소 상용차 시장 선점을 위해 역량을 쏟고 있다.

 

e데일리는 이베코그룹 대표 밴 ‘데일리(DAILY)’를 기반으로 하는 7톤급 대형 밴으로 이베코그룹 산하 FPT 인더스트리얼(FPT Industrial)의 최고 출력 140kW급 전기모터와 현대차 90kW 급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350km이며 충전 시간은 15분 내외, 최대 적재량은 3톤이다.

 

수소 대형 밴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앞서 현대차와 이베코그룹은 작년 3월 탄소중립을 앞당기겠다는 목표 아래 ‘공동 기술 및 상호 공급 기회 탐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친환경차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소 대형 밴 모델을 개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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