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무역, 美 폐섬유 재활용 스타트업 '설크' 320억원 펀딩 라운드 참여

재활용 소재 활용 통한 폐기물 감축
설크, 폴리코튼 재활용 공장 건설 중

 

[더구루=김형수 기자] 영원무역이 미국 폐섬유 재활용 스타트업 설크(Circ)에 투자했다. 지주회사 기업형 벤처캐피털(CVC)를 통해서다. 이번 투자로 섬유 폐기물 감축에 적극 나서며 친환경 경영에 박차를 가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영원무역홀딩스 CVC는 2500만달러(약 320억원) 규모의 설크 시리즈B 투자에 참여했다.

 

설크를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시리즈B 투자에는 △유럽 온라인 패션 플랫폼 잘란도(Zalando) △미국 소재 과학·디지털 인식 솔루션업체 에이버리 데니슨(Avery Dennison) 등도 참가했다. △서큘레이트 캐피탈(Circulate Capital) △보디아 캐피탈(Vodia Capital) △시티라이트 캐피탈(City Light Capital) 등 기존 투자자들도 시리즈B 투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설크는 지난해 7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설립한 브레이크스루 에너지 벤처스(Breakthrough Energy Ventures)로부터 3000만달러(약 39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추가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설크는 확보한 자금을 폴리코튼(면과 폴리에스테르를 혼방한 친환경 소재) 재활용 공장 건설에 투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당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설크는 혼방 섬유 폐기물을 의류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고품질 원사로 재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피터 마제라노프스키(Peter Majeranowsk) 설크 최고경영자(CEO)는 "패션 산업의 깨끗한 미래는 달성가능한 목표일 뿐만 아니라 인류에게 필수적이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각 투자 라운드와 파트너십 기반 확장을 통해 많은 비용이 수반되며 에방할 수 있는 의류 폐기물 순환을 종식시킬 수 있는 역량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영원무역홀딩스가 기후 변화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의류 폐기물 감축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패션산업에서 발생하는 섬유 폐기물을 연간 92000만톤에 달한다. 대규모 재활용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을 경우 오는 2030년 발생하는 섬유 폐기물의 양은 1억4800만톤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영원무역은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와의 협의를 통해 재활용 폴리에스터의 채택 비중을 높여나가고 있다. 보온재의 경우, 오리 또는 거위에서 추출한 천연 다운(Down)보다는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진 인공다운 및 패딩류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보온재용 폴리에스터 또한 재활용 소재의 사용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주요 생산기지 방글라데시 현지공장에서는 해외 화학 회사와 손잡고 직접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칩과 섬유를 생산하는 설비를 도입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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