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가 현지 파트너업체와 손잡고 베트남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 호치민에 베트남 3호점을 여는 한편 인력 채용을 하며 현지 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매출 3조2000억동(약 17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베트남 파트너업체 타코(THACO) 그룹은 연내에 베트남 호치민 판 후이 이치(Phan Huy Ich)에 이마트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이곳 점포가 문을 열면 베트남에 위치한 이마트 매장은 3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앞서 지난 2015년 베트남 1호점 이마트 고밥(Go Vap)점, 지난해 11월 2호점 이마트 투티엠(Thu Thiem)점 등이 차례로 개점했다.
이마트 베트남은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 고밥점, 이마트 투티엠점, 이마트 판 후이 이치점 등에서 △베이커리 △델리(즉석조리 식품) △정육 △수산 등의 분야에서 일할 사람을 찾고 있다. 이달 말까지 지원을 받는다. 이메일 또는 온라인 구글 폼을 활용해 입사지원을 할 수 있다.
내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와 동나이에도 이마트 매장이 조성될 예정이다. 호치민 이외의 지역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이다. 자회사 티소 리테일(THISO Retail)을 통해 이마트 베트남을 운영하는 타코 그룹은 오는 2026년까지 현지 이마트 매장을 20개점로 늘리고 매출 1억달러(약 1300억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베트남 1위 업체 자리를 노리고 있다.
베트남 재계 4위 타코그룹은 지난 2021년 5월 이마트 베트남 지분 100%를 인수했다. 아마트에 브랜드 로열티 등을 지급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도 맺었다. 현지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던 이마트는 타코그룹과 손잡고 현지 사업 모델을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쩐 바 즈엉(Tran Ba Duong) 타코그룹 회장은 "이마트 고밥점이 지속적으로 시장 선도적 매출을 올리는 한편 신규 매장이 개점 첫해에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것이 이마트 베트남의 목표"면서 "올해 매출 목표는 지난해 대비 60% 증가한 3조2000억동"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