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스테이블 코인 '바이낸스USD(BUSD)' 발행사 팍소스(Paxos)가 미국 규제당국과 연방증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물밑 접촉에 나섰다.
2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찰리 카스카릴라 팍소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건설적인 논의를 하고 있으며 비공개로 대화를 계속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SEC는 팍소스가 연방증권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이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 측은 BUSD를 증권으로 보고 있는데, 팍소스 측이 이를 사전에 등록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앞서 뉴욕금융감독국(NYDFS)은 지난주 팍소스의 BUSD 발행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다만 팍소스 측은 "연방 증권법상 BUSD는 증권이 아니다"라며 "SEC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팍소스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와 계약을 맺고 스테이블 코인 BUSD를 발행했다. BUSD는 미국 달러화에 고정되어 있는 스테이블 코인이다.
스테이블 코인은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달러화나 유로화 등 주요 법정화폐에 가치를 고정하도록 만들어진 암호화폐다. 시장 규모는 1370억 달러(약 178조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