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전용 전기차 세단 모델 '아이오닉6'가 스페인에 이어 호주 시장에 출격한다. 지난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시장에서 완판을 기록한 것은 물론 유럽과 캐나다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차로 선정된 모델인 만큼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13일 현대차 호주판매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달 말 현지 시장에 아이오닉6를 공식 출시한다. △다이내믹 △테크닉 △에픽 등 총 3가지 트림을 제공할 예정이며 현지 판매 가격은 7만4000~8만8000 호주 달러(한화 약 6505만~7736만원)로 책정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전기 세단 모델이다. 강력한 모터 출력은 물론 긴 주행거리, 신속·편리한 충전, 첨단 안전사양, 유선형 조형,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췄다. 다이내믹 트림은 모터가 뒤차축에 기본 탑재되고 최고 출력 225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발휘한다. 테크닉과 에픽 트림의 경우 앞차축에 74kW 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320마력, 최대 토크 61.7kg.m를 낸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걸리는 시간은 5.1초다.
배터리 팩 용량은 77.4kWh로 전 트림 동일하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는 출력에 따른 차이가 있다. 모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다이내믹 트림은 614km, 테크닉과 에픽 트림은 519km다. 충전은 400·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이 담당한다. 일반 400V 충전기는 물론 800V 초급속 충전도 가능하다. 초급속 충전의 경우 18분 만에 10%에서 80%까지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안전사양으로는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NSCC)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 2)가 있다. 이 두 기능은 속도 제한 구간이나 곡선 구간에서 일시적으로 속도를 낮추는 것은 물론 정체 상황에서 근거리로 끼어드는 차에 적극 대응하는 등 주행 안전을 보조한다.
이 밖에 △전방 충돌 방지 보조 2(FCA 2) △차로 이탈 방지 보조(LKA) △안전 하차 경고(SEW)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ISL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을 탑재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한다.
이인철 현대차 호주판매법인장은 "아이오닉6를 현지 전기차 판매 라인업에 추가하게 돼 기쁘다"며 "현대차 브랜드의 전기차 기술과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아이오닉6는 지난해 독일과 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델란드 등 유럽 5개 시장에서 진행한 사전예약 접수(1차 공급 물량 2500대)에서 24시간 내 완판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고 국내에서도 역대 최다 사전계약을 기록했다. 국내의 경우 지난해 8월 사전계약 첫날 3만7446대를 기록, 아이오닉5가 달성한 기록(2만3760대)을 1만여대 차이로 가볍게 제친 바 있다.
같은해 유럽에서 진행된 '오토베스트'(AUTOBEST) 어워드 에코베스트 부문 '2023년 최고의 전기차'로 선정되는가 하면 캐나다 자동차 전문 매체 '가이드 오토'(Le Guide de L’Auto)가 실시한 베스트바이 어워드에서 '올해의 신차'(New Car of the Year)로 꼽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