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ACWA파워, 제2의 네옴 프로젝트 추진…한전·포스코 협력 기대감

ACWA파워 해외 수소 사업 총괄 임원, 현지 매체서 해외 진출 포부
한전·포스코 등 韓 파트너사 협력 강화 전망
"수소, LNG 시장처럼 발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민간발전사 ACWA파워가 해외에서 '제2의 네옴(NEOM)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해외 시장으로 보폭을 넓히며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 확대가 전망된다.

 

안드레아 로바토 ACWA파워 글로벌 수소 사업 총괄은 지난 1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더 내이셔널'(The National)에서 "네옴에서 진행하는 그린수소·암모니아 생산 프로젝트를 다른 곳에 복제하려 한다"고 밝혔다.

 

ACWA파워는 사우디 스마트 도시 네옴에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이다. 4GW 규모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력으로 물을 전기분해해 하루 650t의 그린수소를 생산하고, 친환경 암모니아 연간 120만t을 만든다. 총사업비는 약 17조원에 달하며 2025년부터 공장이 가동될 전망이다. ACWA파워는 네옴 프로젝트를 위해 2020년 7월 미국계 에어프로덕츠와 5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생산설비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ACWA파워는 대규모 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추진하며 얻은 노하우를 해외에 그대로 접목해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ACWA파워는 작년 5월 오만 국영 에너지 회사 OQ, 에어프로덕츠와 연간 100만t 규모의 그린 암모니아 사업을 수행하기 위한 공동 개발 협약(JDA)을 체결했다. 이어 10월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 금융기관인 산업개발공사(IDC)와 친환경 수소 사업에 손잡았다.

 

ACWA파워가 해외 시장을 개척하며 국내 기업과의 협력도 기대된다. ACWA파워는 작년 7월 포스코홀딩스와 그린수소·암모니아 유도체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본보 2022년 7월 20일 참고 [단독] 포스코, 사우디서 '연간 120만t' 녹색 암모니아 생산> 한국전력공사와 그린수소·암모니아 사업 개발에도 협력하고 있다. 

 

프랑스 투자은행 나티시스는 수소 관련 투자가 2030년 3000억 달러(약 368조원)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바토 총괄도 향후 성장세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수소 시장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장기 공급 계약을 토대로 액화천연가스(LNG)와 유사하게 진화하고 있다"며 "공급량이 더 많아지며 향후 7~10년 이내에 수소가 시장에서 거래될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수소 시장의 성장은 중동 회사들에게 기회다. 로바토 총괄은 "그린수소를 생산하려면 재생에너지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와 협력을 확대해야 하고 수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며 "중동은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인프라 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그린수소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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