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글로비스 '전도 선박' 연료제거 계획 윤곽…"환기 통해 연료 증발"

-USCG, 골든레이호 선박 처리 최대 몇달 소요 예상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동부 조지아주 해안에서 전도된 차량 운반선 '골든레이호' 처리 계획이 구체화됐다.

 

선체 인양 전 선박 안에 보유된 연료와 윤활유를 우선 제거하기 위해 선체 구멍을 뚫어 환기 시킴으로써 연료 증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19일 미국 해안경비대(USCG) 따르면 현재 전도 선박 탱크 안에는 33만6000 갤런의 연료와 윤활유를 보유하고 있다. 

 

테일러 베이콘 USCG 소속 상병은 "선체 인양을 위한 안전상이나 환경 관련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배에서 먼저 연료를 모두 빼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료 제거 방법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지만, 연료 증발을 통한 제거방법이 유력하다. 

 

USCG에 따르면 실제 구조팀은 연료실에 들어가기 전 내부 공기질을 테스트하기 위해 선체 내부에 구멍을 뚫기 시작했다. 여기에 환기 장비를 통해 탱크 안의 유독 가스를 신선한 공기로 대체함으로써 연료를 제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120만 갤런의 액체를 실을 수 있는 연료 바지선도 선체 인양 현장으로 이동 중이다. 다만 선박 연료가 어떤식으로, 어디로 옮겨질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테일러 베이콘 상병은 "연료를 어디로 어떻게 가져가려는지는 지휘부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미 USCG는 지난 9일(현지시간)부터 바다 위 디젤 연료로 보이는 물질에 대한 정화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 이어 골든레이호 주변의 기름 광택을 제거하고, 해변을 모니터링하면서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등 선체 처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현대글로비스 소속 자동차운반선인 골든레이호는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에서 자동차 약 4000대를 싣고 출항하던 중 항만 입구에서 선체가 기울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선원 24명은 전원 구조됐으며, 당시 운반하던 차량 4000대는 침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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