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예스티, 獨 인앱터와 '2㎿' AEM 수전해 설비 2대 공동수주

12.5㎿급 제주 그린수소 실증 사업에 활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예스티가 독일 '인앱터'(Enapter)와 음이온교환막(AEM) 수전해 설비를 따냈다. 제주도에서 진행되는 대규모 수소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수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

 

인앱터는 예스티와 총 2㎿ 용량의 AEM 수전해 설비 2대를 수주했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설비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제주에서 추진되는 12.5㎿ 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쓰인다.

 

산업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작년 9월 그린수소 생산 실증사업에 착수했다. 2026년 3월까지 총 620억원(국비 296억원, 민간 324억원)을 투입해 대규모 단지를 구축하고 연간 1000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인앱터는 유럽 회사 중 유일하게 수전해 설비 공급사(5개) 명단에 들었다. 예스티는 인앱터의 파트너사로 AEM 수전해 설치를 맡는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사업을 영위하던 예스티는 미래 먹거리로 수소를 키우고자 2021년 6월 인앱터와 공식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인앱터는 전 세계 40여 개국 166여 개 실증 사이트에 수전해 설비를 공급한 저력이 있다. AEM 수전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앱터를 등에 업고 수소 시장에 안착하겠다는 게 예스티의 전략이다.

 

양사는 작년 8월 세계 최대 수소산업 전문 박람회 'H2 MEET'에도 참가했다. 2.4KW급 AEM 수전해 설비인 'EL4.0'과 1㎿급 대용량 수전해 장비를 공개해 이목을 모았다. 이어 제주 실증사업에도 협업하며 수전해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그린수소 보급이 확대되며 세계 수전해 시장 규모는 2030년 약 18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AEM은 전극 소재로 귀금속을 사용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의 부하 변동 대응하기 용이해 그린수소 생산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동복 예스티 대표이사는 "인앱터와 함께 우리는 강력한 파트너를 갖게 됐다"며 "그린수소의 경쟁력을 높이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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