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BMW 제치고 英 '톱3'…올해 스텔란티스 추월 2위 기대감↑

기아 31년 역사상 첫 10만대 돌파 실적 견인 공신
전기차·프리미엄 시장 공략 올해 판매량 급증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영국 자동차 시장에서 BMW그룹을 제치고 '톱3'에 올랐다. 전기차와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만큼 올해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는 지난해 영국에서 약 18만2000대를 판매, 3위에 올랐다. 기아가 총 10만191대를 기록, 현지 진출 31년 역사상 첫 10만대 돌파 대기록을 세우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8만1800여대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기아는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에서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 판매한 자동차 중 43%(4만2987대)가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순수 배터리 전기차(BEV)로 채워졌다. 아울러 스포티지와 니로가 3분기까지 4만4000여대 판매되는 등 실적을 견인하는 가운데 X씨드가 연말 가세하면서 활력을 불어넣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총 1만504대를 판매, 역사상 처음으로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의 판매 실적에 힘입어 같은해 약 35만대를 판매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전체 실적의 71% 수준인 25만여대를 판매했다. 이어 스텔란티스가 총 19만4000대를 판매, 2위에 올랐다. 북스홀의 현지 인기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보다 많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BMW그룹이 15만5000대로 4위, 르노-닛산-미쯔비시 얼라이언스가 13만7000대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포드와 토요타는 각각 12만7000대와 11만3000대로 6위와 7위, 메르세데스-벤츠와 재규어랜드로버는 각각 8만2000대와 5만5000대로 8위와 9위를 기록했고 테슬라가 10위에 올랐다.

 

업계는 올해 현대차·기아가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와 EV6를 앞세워 현지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는 지난해 영국 전기차 시장에서 '톱5' 지위를 유지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특히 제네시스를 통한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스텔란티스를 제치고 2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전기차와 프리미엄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만큼 1만여대 판매 격차를 줄이는 것은 쉬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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