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소·광물 팝니다…마크 메그완 서호주 수상, 현대차·포스코 연쇄 회동

작년 6월 이어 내주 또 방한…수소 등 친환경 투자 논의
서호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생산 주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수소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내건 서호주의 수장이 한국을 찾는다.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한국 기업들과 만나 수소를 포함해 친환경 사업의 포괄적인 협력을 모색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마크 메그완(Mark McGowan) 수상은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한다. 현대차와 포스코, 한국가스공사와 회의를 갖고 청정에너지 투자를 논의한다.

 

메그완 수상은 현지 매체인 더 웨스트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린수소 투자를 위한 이상적인 위치로서 서호주의 강점을 알리겠다"며 "강력한 무역 관계를 기반으로 재생 가능한 수소와 미래 배터리, 암모니아 처리 분야에서 우리의 이점을 조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호주는 탄탄한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활용해 수소 산업을 키우고 있다. 정부 주도로 1000만 달러(약 120억원) 상당의 재생가능 수소 기금을 조성하고 해외 기업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알라나 맥티어난 서호주 수소산업부 장관 일행은 작년 9월에도 방한해 삼성, LG, 포스코, 가스공사 등과 수소 투자를 검토했었다. <본보 2022년 9월 5일 참고 [단독] 삼성·LG·포스코·가스공사, 서호주 수소 개발 시동>

 

서호주 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회사는 포스코다. 포스코는 호주 파트너사들과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수전해 등 수소생산 분야에 280억 달러(약 34조원), 그린 스틸 분야에 120억 달러(약 15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었다.

 

작년부터 호주 광산기업 핸콕과 핸콕 본사가 있는 퍼스에서 저탄소 HBI(Hot Briquetted Iron) 생산을 추진하고 있다. 수소 생산도 모색해 HBI를 만들기 위한 환원제로 활용하고 궁극적으로 수소환원제철을 구현한다.

 

서호주 필강구라 리튬 광산을 개발 중인 호주 필버라미네랄스(이하 필버라)의 지분도 갖고 있다. 필버라와 장기 구매 계약을 맺고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을 출범시키며 리튬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포스코가 호주 회사들과 협력을 강화하며 최정우 회장도 현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6월 호주를 방문해 메그완 수상을 비롯해 핸콕, 퍼스트 퀀텀 미네랄스, 필바라 등 현지 자원개발기업 회장들을 만났다. 지난달에는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회동해 친환경 사업에 대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현대차는 세계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1~10월 누적 95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21.7% 성장률을 보이며 선두를 지켰다. 2030년까지 수소차 설비 투자와 충전소 설치 등에 11조원 이상 쏟아 수소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50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해외 그린수소를 2030년까지 연간 196만t 도입하겠다는 정부의 목표를 지원하고자 전략 지역으로 호주를 살펴왔다. 지난해 호주 청정수소 프로젝트 발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TF가 그해 2월 직접 호주를 찾아 그린수소 생산·수전해 분야의 현지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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