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SK·삼성디스플레이·엔세이지 투자 러브콜

디스플레이, 바이오 분야 협력 방안 모색할 듯
리투아니아, 발트3국 중 경제 규모 가장 크고 교역 환경 우수

[더구루=정예린 기자] 리투아니아가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을 꾀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11일 리투아니아 외교부에 따르면 가브리엘리우스 란드스베르기스 장관은 이날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방한한다. 국내 정부 관계자 뿐만 아니라 SK그룹, 삼성디스플레이, 엔세이지 고위 임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란드스베르기스 장관은 가장 먼저 이날 오후 삼성디스플레이 기흥캠퍼스를 방문, 연구 분야를 담당하는 임원과 만나 투자를 당부할 계획이다. 유럽 주요 국가와 인접한 지리적 이점을 적극 어필하며 생산 혹은 연구 거점 설립 등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과는 내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회동할 예정이다. 친환경·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탄소감축 경영과 바이오 분야에 대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양측이 협력할 수 있는 다양한 전략에 대한 의견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장동현 SK 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겸 SK㈜ 부회장도 지난해 9월 리투아니아를 찾아 기에드레 발시티테 국무실장,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 등과 접견한 바 있다. 당시 장 부회장은 2030 세계박람회의 부산 개최 지지를 호소하는 한편 SK 핵심 사업 분야인 △바이오 △ICT △AI △반도체 △소재와 연계한 비즈니스 협력 사례를 만들자고 제안했었다. 

 

란드스베르기스 장관은 국내 바이오 기업인 엔세이지도 방문, 사업 파트너십을 제안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과 리투아니아는 양국 바이오협회가 MOU(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긴밀한 협업 관계를 갖추고 있다. 

 

엔세이지는 항암세포·줄기세포 치료제를 전문으로 연구개발하는 회사다. 자동화된 공장형 세포 치료제 생산 플랫폼 '하모니'도 보유하고 있다. 리투아니아와 파트너십을 계기로 유럽 시장 진출 등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와 함께 유럽 발트 3국으로 불린다. 3개국 중 경제 규모가 가장 크고 교역 환경도 우수한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과의 첨단 기술, 무역, 경제 분야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중이다. 유럽연합(EU) 가입 국가 중 가장 진보된 핀테크 센터를 운영하는 등 기업을 운영하기에 편리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게 리투아니아 측 설명이다. 

 

한편 란드스베르기스 장관은 오는 12일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김태호 의원과 김요섭 외교부 파견국장 등과도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