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픽' 교촌치킨…할랄 인증 "현지 맞춤형 전략 통했다"

"다양한 양념 활용한 치킨 식욕 자극"
현지화·한식 메뉴 선보이며 시장 공략

 

[더구루=김형수 기자] 교촌치킨이 인도네시아에서 최고의 한식 레스토랑에 이름을 올렸다. 할랄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화 메뉴, 한식 사이드메뉴 등을 선보이며 현지인 맛을 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인도네시아 언론 아쿠랏(Akurat)은 9일 한류에 힘입어 현지 한식 레스토랑이 늘어나고 있으나 할랄 음식을 제공하는 식당을 찾기 쉽지 않지만 교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전했다. 교촌은 인도네시아에서 오리지날·허니·레드 시리즈 등 치킨 메뉴를 비롯해 김치볶음밥, 치킨볶음밥, 치킨떡볶이 등의 한식 메뉴를 판매한다.

 

아쿠랏은 교촌치킨이 식욕을 자극하는 양념으로 맛을 낸 다채로운 후라이드 치킨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마늘과 간장을 활용한 오리지날 시리즈, 꿀이 들어간 허니 시리즈, 국내산 청양 홍고추를 사용한 레드 시리즈 등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교촌은 할랄 인증을 보유하고 있어 무슬림 비율이 높은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7월 세계적 할랄 인증기관으로 꼽히는 미국 이슬람 식품영양협의회(IFANCA)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았다. 교촌소스, 핫소스, 허니소스 등 소스 3개 품목이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최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락된 것'이란 뜻으로 주로 이슬람법에 따라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을 가리키는 단어다. 무슬림들이 안심하고 교촌치킨 메뉴를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치킨 이외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 점도 소비자 취향 잡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닭고기와 밥을 함께 먹는 동남아 지역 식문화를 감안해 출시한 현지화 메뉴가 인기몰이에 한 몫했다. 갈비치킨스테이크, 칠리치킨스테이크 등에 갈릭버터라이스를 곁들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에는 사이드메뉴로 소시지와 떡이 어우러진 소떡소떡과 땅콩이 들어간 호떡을 출시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013년 인도네시아 기업 와하나(Wahana) 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14년 2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퍼시픽 플레이스몰(Pacific Place Mall)에 1호점을 열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지에 11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교촌은 "해당 국가의 특성과 식문화를 반영해 차별화된 현지화 메뉴를 선보이며 해외 고객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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