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 '제때' 내세워 승계 준비 '착착'…물류관계사 최대주주 장남 김동환 '방끗'

'6배' 커진 덩치…두둑한 배당금 '덤'
제때 승계 작업의 실탄 역할 분석도

 

[더구루=한아름 기자] ‘제때’. 이는 빙그레 물류 관계사 사명이자, 김호연 빙그레 회장 장남인 김동환 상무가 최대주주인 곳이다. 특히 김 회장이 모색하고 있는 후계 구도와 경영권 승계 과정을 엿 볼 수 있는 '가늠자'로 평가된다.

 

김 회장은 꽤 오래 전 부터 제때를 내세워 김 상무 중심으로 한 승계 작업을 준비한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 '제때' 최대주주 장남 김동환 상무

 

4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 관계사 '제때' 주식은 김 회장의 자녀(2남1녀)들이 100% 보유하고 있다. 김 상무가 33.34%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장녀 김정화씨와 차남 김동만씨가 각각 33.3% 지분을 갖고 있다.

 

제때는 지난 1989년 설립, 물류대행과 식자재 유통물류사업, 시스템 개발 및 운영 등을 영위하고 있다. 냉장·냉동 차량을 이용한 제3자 물류대행사업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 2016년 케이엔엘물류였던 사명은 제때로 변경했다. 

 

제때가 김 회장의 자녀들로 구성된 오너기업인 만큼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기반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김 상무는 빙그레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김 상무는 연세대를 졸업한 후 EY한영회계법인을 거쳐 2014년 빙그레에 입사, 구매부 차·부장을 거쳤다. 특히 그는 지난해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면서 올해부터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상무는 입사 후 7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6배' 커진 덩치…두둑한 배당금 '덤'

 

제때는 사실상 모회사인 빙그레의 일감 지원 덕분에 꾸준히 덩치를 키워왔다. 특히 쩨때 지분 100%를 확보하고 있는 김 회장의 자녀 입장에서는 배당금을 기반으로 한 '캐시카우' 역할도 담당하고 있다.

 

여기에 제때는 지난 2021년 현재 빙그레 주식 1.99%(19만5590주)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7년(1.68%·16만7300주)보다 소폭 증가했다.

 

이를 놓고 시장은 제때는 오너기업이자 경영권 승계 작업을 위한 토대로 인식하고 있다. '제때 일감 지원→자녀 배당금→빙그레 지분 확대'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는 것. 제때 최대주주가 김 상무(33.4%)인 만큼 장자 중심의 경영권 승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방증으로도 해석된다.

 

제때 몸집도 크게 증가한 점도 눈에 띈다. 제때는 빙그레의 든든한 일감지원 아래 안정적으로 매출을 확대해 왔다. 2021년 말 현대 제때 매출액은 2292억원으로, 지난 2007년(324억원)보다 크게 늘었다. 15년 새 607% 증가한 셈이다. 

 

제때와 빙그레 간 매출 거래 규모는 지난 2007년 289억원에서 △2016년 411억원 △2017년 456억원 △2018년 509억원 △2019년 549억원 △2020년 589억원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때가 김 상무를 비롯한 김 회장의 삼남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지난 2021년 20억5000만원였으며, 해마다 배당성향 20% 안팎으로 배당해 왔다. 지난 15년간 누적 배당금은 120억원(주식 배당 포함)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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