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롯데 美 양극박 공장 3200억 인센티브 받는다

켄터키주 엘리자베스시의회, 세금혜택 의결
엘리자베스타운 '알미늄머티리얼즈USA' 설립
연 3만6000t 양극박 생산…2030년 7조 투자

 

[더구루=한아름 기자] 롯데그룹 화학사 롯데케미칼·롯데알미늄이 미국 켄터키주에 건설을 추진 중인 양극박 공장이 주 정부로부터 3200억원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29일 미국 켄터키주 엘리자베스시의회에 따르면 케미칼·알미늄에 2억5000만달러(약 3166억원) 규모의 세제혜택을 제공한다. 시의회는 투자금액 조달을 위해 케미칼·알미늄이 발행하는 채권을 매입하고, 설비 투자 비용에 대한 지방세를 감면하겠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7월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소재 사업을 위해 엘리자베스타운 인근 지역인 '롯데알미늄머티리얼즈USA'를 설립했다. 케미칼 미국 전지소재법인 '롯데배터리머티리얼즈USA'와 알미늄 미국 법인 '롯데알미늄USA'가 각 70:30 지분으로 참여해 총 330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미국에 들어서는 첫 양극박 생산기지다.

 

인센티브는 현지에서 고용하는 인력과 평균 임금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최종 확정된다. 약 120여 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밝힌 바 있다. 생산기지는 T.J 패터슨 산업단지에 위치한다. 규모는 약 16만1874㎡에 달한다.

 

 

이 곳에선 연간 3만6000t 규모의 양극박이 생산된다. 양극박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4대 요소로, 2차 전지의 용량과 전압을 결정하는 양극활물질을 지지하는 동시에 전자의 이동통로 역할을 하는 소재로 높은 열전도성으로 전지 내부의 열방출을 돕는 필수소재다. 전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박 수요 역시 올해 대비 2030년 32%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알미늄머티리얼즈USA는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국내 배터리 제조사의 안정적인 소재 파트너 역할을 한다는 방침이다. 케미칼은 리튬이온 배터리 소재인 전해액 유기용매와 분리막 소재에 이어 양극박 소재 사업에도 신규 진출하게 되며, 알미늄은 헝가리 터터바녀 산업단지 양극박 공장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 선점하며 시장 점유율을 대폭 끌어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그룹 화학사는 2030년까지 약 7조원을 투자해 연간 매출액 7조원 달성을 목표로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및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하겠단 계획이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