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대형 보조배터리 시장…中 기업 영향력↑

글로벌 시장 1·2위 中 기업…화웨이·샤오미도 진출
대용량·고전력 제품 수요 높아…치킨 게임 등 우려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글로벌 대용량 휴대용 보조배터리 시장이 야외 활동 증가로 급성장하고 있다. 중국이 관련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까지 출사표를 던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5일 중국국제금융공사(CICC)에 따르면 소비자 중심의 대용량·고전력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보조배터리)의 전 세계 출하량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중국 시장만 놓고 봤을 때도 엄청난 성장세를 자랑한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는 중국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규모가 작년 95억2000만 위안에서 올해 180억2000만 위안을 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연평균 성장률은 20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는 △가정 비상 전기용 △카메라, 드론, 건설장비 등 전자장치용 △의료 구조용 △캠핑, 피크닉 등 야외 레저용 등으로 쓰인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완화된 후 야외 활동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시장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에서 중국 두각을 나타내는 회사들은 중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지난 2020년 기준 화바오 신에너지(华宝新能)와 정화혁신(正浩创新)이 각각 세계 1, 2위를 차지했다. IT 강자인 샤오미와 화웨이도 최근 진출, 아웃도어용 전력 제품 '미가 아웃도어 전원 1000 프로'·'태양광 패널 100W'와 '이동식 미니 파워 스테이션' 등을 출시했다. 

 

화바오 신에너지와 정화혁신은 비교적 일찍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을 시작해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꾸준한 기술개발로 제품력도 인정받았다. 이를 토대로 정화혁신은 성공적인 시리즈B 펀딩 라운드로 1억 달러 이상 자금을 조달하고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달성, 유니콘 기업으로 거듭났다. 화바오 에너지는 지난 9월 선전증권거래소의 창업판(GEM)을 통해 상장했다. 

 

업계에서는 휴대용 에너지저장장치 시장이 이제 막 태동하는 단계인 만큼 추가 성장 여력도 크다고 보고 있다. 대용량·고전력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은데다 향후 태양광과 결합하면 연료 발전 장비를 대체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다만 △산업 표준 부재 △저가 경쟁에서 비롯된 치킨 게임 등이 해결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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