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콕스, 이스라엘 오라메드에 26억 선지급…총 계약금 232억

경구용 인슐린 국내 유통 라이선스 계약…로열티 최대 15%
임상 3상 결과 내년 1월 발표… 식약처 허가 후 본격 유통

[더구루=한아름 기자] 메디콕스가 이스라엘 바이오기업 오라메드 파마슈티컬즈로부터 경구용 인슐린 국내 독점 유통권을 따내면서 마일스톤 200만달러(약 25억7600만원)를 선지급했다. 메디콕스는 경구용 인슐린이 세계 최초로 개발된 제형인 만큼 세계적 관심이 커 제품 개발 시 큰 폭의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오라메드는 경구용 인슐린 'ORMD-0801' 마일스톤 200만 달러를 수령했다. 앞서 오라메드는 메디콕스와 ORMD-0801 국내 독점 유통권을 체결했다.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인허가 후 국내에서 10년 간 유통할 수 있는 라이선스다. 200만달러 선지급을 포함, 총 계약 금액은 1800만달러(약 231억8400만 원)다. 경구용 인슐린 유통 후 발생하는 매출 중 최대 15%의 로열티를 지급한다는 내용 등이 계약에 담겼다.


오라메드는 지난 2006년부터 경구용 인슐린을 개발해 왔다. 올해 5월에는 세계 최초로 임상 3상을 위한 환자등록을 마쳤다. 현재 미국 전역 임상연구소 96곳의 환자들이 경구용 인슐린을 복용 중으로 위약과의 혈당 조절 개선 효능을 함께 비교하고 있다. 임상의 톱라인 결과는 내년 1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경구용 인슐린은 오라메드가 보유한 고유 약물 전달 시스템에 의해 실현된다. 전달 시스템에 의해 장내에 도달한 인슐린이 산성 환경 및 단백질 분해요소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체내 흡수된다.


경구용 인슐린은 주사제에 비해 몸에서 생성된 내인성 인슐린과 비슷하게 작용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주사에 의한 통증과 번거로움, 합병증 발병 위험을 제거할 수 있는 획기적인 신약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디콕스는 임상 완료 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받고, 경구용 인슐린의 본격 유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대환 메디콕스 대표는 "오라메드와 계약을 맺음으로써 혁신적인 당뇨 치료제를 국내에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오라메드와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고 이를 계기로 향후 당사의 제약 부문을 더욱 성장시키고 확장시킬 수 있게 되어 의미가 깊다"고 밝혔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제2형 당뇨병 환자수는 지난 2017년 252만명에서 지난해 321만명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중 인슐린 치료율은 6.4%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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