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싱가포르 사모펀드 케펠그룹과 함께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옛 삼환기업 본사 사옥 투자에 참여한다.
케펠 산하 부동산 자산운용사 케펠랜드는 19일 케펠캐피탈·국민은행과 삼환빌딩을 2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펀드를 통해 이번 투자에 참여한다. 이에 이 빌딩의 지분 29.4%를 갖게 된다. 케펠랜드가 39.5%, 케펠캐피탈이 31.1%를 각각 보유한다. 거래는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케펠랜드는 인수가 완료되면 밸류애드 전략에 따라 리모델링을 실시해 자산 가치를 높일 방침이다.
루이스 림 케펠랜드 최고경영자(CEO)는 "공동 투자를 통해 삼환빌딩을 인수함으로써 한국 사업을 확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리모델링 작업이 완료회면 삼환빌딩은 케펠랜드가 한국에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타나 탄 케펠캐피탈 CEO는 "서울은 한국의 비즈니스·금융 허브로 고품질의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환빌딩은 전체면적 3만1402.52㎡, 15층 규모 오피스 빌딩이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근처로 운현궁과 창덕궁 사이에 있다. 삼환기업이 1980년 지하3층~지상15층 규모로 지은 후 줄곧 사옥으로 써왔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한국자산평가, 현대엔지니어링, 롯데제이티비 등이 있다.
한편, 케펠은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이 대주주로 있는 상장사로 선박과 부동산개발, 인프라 투자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