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공략에 나서며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현지 기업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매장 출점에 한층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콘래드 람 유엔(Conrad Lam Yuen) 호크스네스트테크그룹(HawksNest Tech Group) 창업주는 15일 파리바게뜨와 가맹 계약을 맺고 외식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호크스네스트테크그룹은 소프트웨어 유통업체다.
콘래드는 노스캐롤라이나주 캐리(Cary)에 첫 매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캐리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미국인의 비중이 높아 K-베이커리 입지를 다지기에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샬럿(Charlotte), 그린스보로(Greensboro) 등에도 파리바게뜨 점포를 내며 주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면서 프랜차이즈로 눈을 돌렸다"면서 "파리바게뜨가 뉴욕에서처럼 캐리에서도 잘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자신했다.
파리바게뜨는 미국에 직영점을 내거나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맥도날드·KFC 등 기존 글로벌 브랜드 못지 않은 입지를 다져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2005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한인타운에 1호점을 낸 이후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미드타운, 어퍼웨스트사이드, LA 다운타운 등에 진출했다. 현재 미국 16개주에서 115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팬케이크 전문 프랜차이즈 아이홉(IHOP)과 가맹 계획을 맺은 바 있다. <본보 2022년 11월 25일 참고 SPC 파리바게뜨, 美서 잇단 가맹 러브콜…프랜차이즈 업계서 화제> 또한 오하이오주 신시내티(Cincinnati)에서도 지역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업가와 손잡고 매장 개설에 나섰다. <본보 2022년 12월 06일 참고 파리바게뜨, 美 오하이오州 1호점 출점…북동부 지역 공략 '착착'>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가운데 가맹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넘어섰다. 파리바게뜨는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에서 선정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500'에서 25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년도 순위인 38위보다 13계단 상승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