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지프 제치고 호주 수출 부활…11월 판매 69.6%↑

쌍용차 458대 vs 지프 456대, 랜드로버 239대
SUV 브랜드 3사 중 전년 比 판매량 홀로 상승

 

[더구루=윤진웅 기자] 쌍용자동차가 호주 시장에서 지프와 랜드로버 등 경쟁 브랜드보다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해외 수출을 통한 부활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내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 가세로 현지 입지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6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쌍용차는 지난달 호주 시장에서 총 458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9.6% 두 자릿수 급증한 수치이다. 

 

특히 현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하는 브랜드 지프와 랜드로버 판매량을 모두 앞섰다. 지프는 같은 달 전년 대비 27.8% 하락한 456대, 랜드로버는 전년 대비 5.5% 감소한 239대를 판매했다.

 

현지 SUV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됨에 따라 쌍용차 입지 역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호주 SUV 시장 규모는 5만2395대로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9만5080대)의 5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그먼트별 중형 SUV가 21.3%로 가장 많은 점유율을 나타낸 데 이어 △4×4 Utes(17.8%) △소형 SUV1(4.4%) △대형 SUV(13.2%) 순으로 집계됐다.

 

수출을 통한 해외 시장 부활 조짐이 본격화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호주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쌍용차 구원투수로 떠오르는 신형 SUV 모델 토레스가 내년 출격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현지 브랜드 입지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토레스는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면에서 뛰어난 모델"이라며 "호주 SUV 시장에서도 국내 못지않은 큰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토레스는 지난 6월 국내 사전계약 첫날 1만2000대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신차 사전계약 기록을 달성한 바 있다.

 

한편 올 들어 11월까지 호주 누적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3% 상승한 99만3509대로 집계됐다. 토니 웨버 FC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년간 팬데믹 등으로 위축됐던 호주 자동차 산업이 급속도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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