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전지박(전지형 동박) 출하량이 2025년 110만t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며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지박 시장이 커지고 있다.
23일 중국 고공산업연구원(GGII)에 따르면 전지박 출하량은 연평균 40% 이상 성장해 2025년 110만t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박은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음극재를 감싸는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재료비의 약 5%를 차지한다.
중국은 전기차 판매가 확대되며 전지박 시장도 수혜를 입고 있다. 중국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올해 9월까지 434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9% 급증했다. 전체 자동차 판매량(1947만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1%로 전년 동기 11.6%에서 두 배 이상 뛰었다. 중국 정부가 2035년까지 신에너지차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어서 전지박 출하량도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차기 동박 소재로는 복합동박(复合铜箔)에 이목이 쏠린다. 복합동박은 현재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는 전해동박보다 무게가 가벼워 고용량 배터리 구현에 유리하다. 배터리의 안전성도 높일 수 있다.
GGII는 복합동박이 2023년 이후 대량 생산될 것으로 예상했다. 복합동박 수요는 2025년까지 10~12억㎡에 달해 전체 동박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5%를 기록할 것으로 추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