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롯데마트가 베트남 호치민 시내에 자리한 푸토점 새단장에 착수했다. 일본 소매업체가 현지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나선 가운데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한 리노베이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회사는 호치민에 있는 베트남 2호점 푸토점 리노베이션에 들어갔다.
롯데마트 푸토점은 지난 2010년 7월 문을 연 베트남 두번째 매장이다. 호치민 11군 지역에 있는 주상복합건물 에버리치플라자에 자리잡고 있다. 식품, 의류, 스포츠, 화장품,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한다. 매장을 연지 10년이 넘은 만큼 노후 시설 교체 및 매장 환경 개선을 위한 리노베이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자 역량 제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현지 자동차기업 타코(THACO) 그룹은 자회사 티소 리테일(THISO Retail)을 통해 5년 내 이마트 하이퍼마켓(식품 위주 대형마트) 20곳을 베트남 곳곳에 오픈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작년 타코 그룹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일본 최대규모의 유통업체로 꼽히는 이온(AEON)도 베트남에 10개의 슈퍼마켓을 조성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8년 호치민에 1호점을 열고 베트남에 진출했다. 현재 베트남에서 1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신동빈 롯데 회장은 베트남을 찾아 투자 확대에 의지를 밝혔다. 롯데는 호치민 투티엠 지구에 들어서는 에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착공식에 참석해 동남아시아 랜드마크 프로젝트에 시동을 거는 등 베트남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롯데는 9억 달러(약 1조2950억원)를 투자한다.